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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

좋은 임상가와 좋은 성경연구자의 공통점, 자세한 관찰!

by 서음인 2019. 8. 12.

오른쪽 눈에 이물감을 호소하시는 환자 한분이 찾아오셨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염증으로 진단받고 약을 넣었지만 호전이 없었다고 합니다. 눈 구석구석을 열심히 찾아봤지만 이물이 없어 단순 염증이라고 말씀드리려다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던 중 각막(까만 동자)와 바로 붙어있는 3시 방향 결막(하얀 동자) 부위에 뭔가 보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세히 보니 작은 노란색 가시가 박혀 있었습니다!

물론 당장 제거해 드렸고 곧바로 환자의 얼굴에 미소를 되찾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가시의 양 옆에 샤프심과 머리카락을 놓고 사진을 찍어보니 열마나 얇은 가시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자세히 봐야만 두 까만색 기둥(?) 사이에 있는 얇디 얇은 노란색 가시를 겨우 발견할 수 있는 정도니까요. 좋은 임상가와 좋은 성경연구자가 공히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는, 단 한 부분, 한 구절도 놓지지 않는 세밀한 관찰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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