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술한 환자가 몇 분 계셔서 집에 올라가지 않고 병원에 나왔습니다. 다행히 모두 경과가 좋으시네요. 손목도 좀 아프고 해서 이제부터는 하루종일 병원에 머물며 책이나 읽어야 하는데 ....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기존에 읽던 ‘진지한’ 책들은 도무지 눈에 잘 들어오질 않네요. 속세를 초월한 스토아 학파나 중립의 자리에 선 관전자, 혹은 누구나 비판하는 “모두까기 인형”이 될 수 있다면 마음이 더 편하겠지만, 그건 저는 흉내도 못낼 정도로 훌륭하신 그 누군가의 몫일 뿐! 개인적으로는 역사의 수레바퀴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피울 각오와 실패의 두려움과 참혹함을 기꺼이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용감한(또는 치기어린) 사람들에 의해서 앞으로 굴러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좀 가벼운 책들로 오늘의 독서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책 이야기 > 책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의 끄적임! (0) | 2019.11.05 |
---|---|
머리를 내리치는 망치 같은 책들! (0) | 2019.10.21 |
Publisher’s Table 참석기! (0) | 2019.09.30 |
책 한번 읽기 힘들다! (0) | 2019.09.16 |
2019년 추석에 집에 데려갈 책들. (0) | 2019.09.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