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사전투표소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출근했습니다. 수고하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발열체크, 손소독, 장갑착용, 간격유지까지 잘 끝낸 후 기표까지 실수 없이 마쳤습니다. “역사는 인간이 개인적으로는 자유화되어가며 공동체적으로는 평등화되어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무리 그 시대를 호령했던 존재라도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삶의 방향을 외면하거나 그것을 되돌렸다면 그는 시간 속에서는 살아 있을는지 모르지만 역사 속에서는 죽은 자다 .... 시간 속에 죽어있는 자도 영원 앞에서는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자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역사는 무서운 심판이요, 희망적인 가능성이다”라는 이만열 교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며 투표에 임했습니다. 아마도 오늘은 제가 지금까지 지내온 성 금요일 중 가장 경건하게 보낸 하루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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