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이영미 교수님께 <죄로부터 놀라운 은혜로>를 선물받다!

페친이신 한신대학교 이영미 교수님께서 퀴어 신학자인 패트릭 쳉의 <죄로부터 놀라운 은혜로 - 퀴어 그리스도를 찾아서>를 보내 주셨습니다. (사진 1) 페북에 이 책에 대해 게시하신 글을 읽고 사서 읽겠다고 답글을 남겼는데 뜻밖에도 귀한 선물을 받게 되었네요! 1부에서는 ‘죄와 은혜’에 대해 범죄에 기초한(crime-based) 서방교회의 모델에서 동방교회의 신화(deification) 교리에 근거한 그리스도 중심적(Christ-centered) 모델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2부에서는 다양한 LGBT 신학자들이 묘사한 일곱 가지의 그리스도 중심적 모델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2) 전에 저자인 쳉의 <급진적인 사랑 - 퀴어신학 개론>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 책 역시 기대가 됩니다. (사진 3)

저는 책을 꽤 많이 사는 편이지만 결코 아무 책이나 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주석을 포함해 시리즈로 나온 책을 모두 사는 무모한 짓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일한 예외가 있으니 바로 이 책이 속한 ‘무지개신학 시리즈’입니다. (사진 4) 이유는 이전에 어디선가 몇몇 믿음 좋다는(?) 분들의 압력으로 이 시리즈의 책들이 기독교 서점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들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어긋나는 내용을 담은 책에 대해 타인들의 접근을 막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는 '믿음'의 행위라고 여기는 자들입니다. 그런 자들에 대한 분노와 저항의 표시로 이 책들을 집 앞 기독교 서점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이 시리즈의 모든 책들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속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특별한 사적 인연이 없는 일개 페친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