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대면예배가 허용된 첫날이지만 저는 아내와 상의 끝에 한두 주 정도 더 질병의 전파 추이를 살핀 후 오프라인 예배에 참석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내나 환자를 진료하는 저나 매일같이 많은 사람을 접하기에, 일단 코로나에 감염되면 타인에게 전파할 위험이 꽤 높지요. 코로나 청정지역에 위치한 제 클리닉의 “성소”와 “지성소”의 거룩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당분간은 일터와 집 사이만 왔다갔다하는 단순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이번 주말에는 미술에 관련된 책 몇 권을 싸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딸이 리포트를 써야 한다며 필요한 책 몇 권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좀 무겁긴 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배달완료! 그리고 딸 건너편에서 공부 .... 는 두어 시간 하고 주말 내내 잠만 잤습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저 무거운 책들을 들고 오느라 힘들어서 그랬다고 자위해 봅니다 ㅋㅋ
3. 요즘 이전에 안하던 일 하나를 해보려고 시도중인데 결코 만만치가 않네요. 이제 슬슬 황혼기를 향해 달려가는 삶의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해야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족적으로 채워놓을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직장에 복귀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찾은 고속터미널의 기둥이 참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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