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읽기와 이번주에 산 책

이번 주 내내 오귀스트 콩트에서부터 니클라스 루만에 이르기까지 사회학의 역사를 빛낸 거장들에 대한 소개를 담은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 구입해 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 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그간 여러 책들을 통해 이름을 접해 왔던 다양한 사회학 논쟁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네요. 알고 보니 <사회의 사회학>을 쓰신 김덕영 교수님이 2003년에 내신 책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장인 ‘하버마스-루만 논쟁’만 살펴봤는데, 언젠가 이 흥미로운 책을 찬찬히 정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사서 돌아갑니다. 다 좋은 책들이지만 특별히 세 권의 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추적하는 <비극의 탄생>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사건의 여파와 결과가 앞으로 한국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잘 보여주는 중요한 징후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내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리영희 선생님의 <우상과 이성>의 서문을 떠올리며 찬찬히 읽어 보겠습니다.

 

손원영 교수님의 <내가 꿈꾸는 교회>를 통해서는 코로나 이후의 한국교회를 꿈꾸어보고 싶습니다. 아울러 손교수님의 정의로운 싸움에도 전적인 지지와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전성민 교수님의 <세계관적 성경읽기>를 통해서는 젊은 시절 내 신앙을 완전히 서로잡았지만 이제는 관심에서 조금 멀어진 ‘기독교 세계관’이 아직도 유효한 담론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목차만 보자면 기대가 많이 됩니다만, 과연 이 책이 내 맘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까요? (2021년 3월 21일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