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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책활동

<땅, 성경, 이야기>를 선물받다!

by 서음인 2021. 4. 16.

페친이신 Jushin Park 목사님이 편집자로 열심히 만드신 성서지도인 『땅, 성경, 이야기』(존 A. 벡 지음, 선한청지기 펴냄)을 보내 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번역자인 Tae Hoon Kim 목사님도 페친이시로군요. 두 분의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팍팍 가지만, 일단 한 번 펼쳐보니 과연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성경의 땅 소개’라는 제목의 1부는 성경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팔레스타인의 지리에 대한 기초적인 개관을 담고 있으며, 2부인 ‘땅과 이야기의 만남’에서는 창세기에서 계시록에 이르는 성경 내러티브 전체를 그 지리적 맥락 및 의미와 유기적으로 잘 엮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180여 페이지 정도로 성경지도 치고는 부피가 크지 않지만, 꼭 필요한 지도와 유익한 정보들은 빠짐없이 담고 있는 알차고 유익한 책인 것 같네요!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계시는 '받아쓰기'의 방식으로 주어지지 않았으며, 무시간적이거나 초공간적인 모습을 띠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주로 수천 년 전 고대 근동이라는 특정한 시공간 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관한 이야기의 형태로 되어 있으며, 일차적으로는 역시 오래 전 그 일들이 일어났던 바로 그 공간을 점유하고 살아갔던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따라서 성경 이야기의 주인공들과 그 일차 독자들이 살아갔던 ‘삶의 공간’에 대한 탐구는 “하면 좋지만 안해도 무방한” 부차적 요소가 아니라, 성경 속에 담긴 하나님의 목소리를 좀 더 생생하게 듣고 이를 현대적인 삶의 정황 속으로 적절하게 번역해 들어기를 열망하는 진지한 성경 탐구자들의 필수적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이 그 과제에 처음 맞닥뜨린 입문자뿐 아니라 꾸준히 이 과제를 탐구해 온 진지한 성경학도들에게도 하나의 훌륭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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