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신 한 목사님의 글을 접했습니다. 일단 제 책을 사서 (일부지만) 읽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책 사진과 평가까지 남겨주신 것에 대해 더 깊이 감사드립니다. 책을 내보니 비판보다 무서운 것이 침묵과 무관심이더군요. 그래서 제 책에 부정적일지언정 이렇게까지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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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보여주신 우려와 비판에 대해서도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성인이 된 후로 35년 이상을 누군가의 책을 읽고 자유롭게 비판하며 살아왔으니까요. 이제 일단 제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온 이상 평가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잊혀지지 않고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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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분의 말씀중에 인용도서나 신학자들이 너무 편향되어 있다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제가 참고문헌으로 제시했거나 본문에 인용한 책들 중에 기독교 서적만 모아 출판사별 권수를 뽑아 보았습니다. 혹시 기독교를 설명하면서 왜 비기독교 저자들을 그렇게 많이 인용했냐고 따지신다면 …. 그때는 저도 별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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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P 9, 복있는사람 8, 대장간 7, 새물결플러스 5, 홍성사 3, 대한기독교서회 3, 한들출판사 3, 문예출판사 3, 뉴스앤조이 2, 성서유니온 2, 생명의말씀사 2, 두란노 2, 비아 2, 성바오로출판사 2, 분도출판사 2, 포이에마 2, 예영커뮤니케이션 2, 도서출판 100 2, 비아토르, 감은사, 솔로몬, 청림출판, 잉클링스, 뜰밖, 이화여대출판부, 상상북스, 꽃자리, 대서, 동연, 이레서원, 대화문화아카데미, 다산글방, 서광사, SFC, 한국기독교연구소, 한국신학연구소, 아바서원, 선율, 세창출판사, 넥서스크로스 각 1권씩입니다. 총 41개 출판사에 83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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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 복음주의 내지는 범 복음주의권 독자가 주 대상이 아닌 가톨릭 출판사거나 진보적 신학서를 주로 펴내는 출판사를 추려보면 대한기독교서회, 한들출판사, 문예출판사, 성바오로출판사, 분도출판사, 뜰밖, 이화여대출판부, 동연, 대화문화아카데미, 다산글방, 서광사, 한국신학연구소, 한기연 정도네요. 김기석 목사님 책을 주로 펴내는 꽃자리까지 끼워준다 해도 15개 출판사 22권입니다. 편중되어 있는 것 맞네요. 비복음주의권이거나 진보적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25% 밖에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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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청교도 저자들이나 루이스 B, 코넬리우스 V, 존 M, 존 P, 팀 K 같은 저자들이 없어서 불편하셨다면, 제게는 그 저자들이 지루하게 느껴져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드립니다. 저도 독서의 취향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그리고 왜 그렇게 진보적 신학서적들을 많이(25% 씩이나!) 인용했냐고 물으신다면 그때도 별로 드릴 말씀은 없네요. 아무튼 부디 편향적인 인용이라는 오해는 푸시기를 소망합니다!
# 가끔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 미국에 계시는 제 페친 목사님은 아니십니다^^
# 아, 그리고 제 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목사님이 제가 알기로 두분이신데 이 글은 편향된 인용을 지적하신 목사님께 드리는 답변입니다. 새친구반에서 공부하라고 하신 목사님에 대해서는 … 음, 그냥 패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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