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응모작 중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시의성과 이를 다양한 성서 읽기 및 신학 담론과 연결하는 참신한 기획을 갖춘 원고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시대 상황을 신앙 및 신학과 연결하는 기획”이라는 공모전의 취지가 잘 자리잡아 가는 것 같아 반가왔습니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하갈의 후예를 찾아서>는 사모(목회자 아내)가 경험한 가정폭력을 진솔하게 드러낸 용기와 그 근저에 자리한 왜곡된 가부장 문화와 신학을 대안적 성서읽기를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이 돋보인, 마음을 흔드는 글이었습니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작인 <야근과 하나님 나라>는 야근과 MZ, 그리고 노동권을 하나님 나라와 연결시킨 참신한 기획을 재기 넘치는 서술에 잘 담아낸 수작이었습니다.
신앙 언어의 재해석을 통해 한국 기독교의 위기를 극복하려 시도한 <신앙, 세상 속으로>, 동독교회 경험 우리 상황과 비교하며 차분히 반추한 <동독 교회. 한국교회에 말을 걸다>, 한강 문학을 어떻게 기독교적으로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지 해설한 <한강 문학과 신의 흔적>도 수상작에 넣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지성과 영성, 필력까지 두루 갖춘 여러 필자들의 훌륭한 글을 접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모두들 좋은 글과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정 한 욱 (안과전문의,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저자)



'기고기사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2회 복음과 상황 연재 기획 공모전'의 수상작이 발표되다 (0) | 2025.12.01 |
|---|---|
| [김근주 읽기] 기고문 - 『제2성전기』 (김근주 지음, IVP 펴냄) (0) | 2025.10.23 |
| 「기독교사상」 연재를 마치며 (0) | 2025.09.29 |
| <기독교사상> 연재 6 - 내 삶의 등불이 되어준 대한기독교서회의 책들 : 교회의 중심에서 - 예언자와 선교사 (0) | 2025.09.29 |
| <기독교사상> 여섯 번째 기고문을 보내다 (1) | 2025.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