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룻기를 사사기와 사무엘서라는 껍질 사이에 들어있는 "진주"
또 누군가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을 보여주는 "소우주" 라고 했답니다.
사사기에서 들리는 패역과 배도와 징벌의 아우성 소리에 질리고,
그 배후에 울려퍼지는 엄격한 신명기적 설교의 목소리에 힘들었을때,
인간 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인간 왕이 없었기에
하나님만을 사사로 모시고, 소외된 자들에게 인애(Hesed)가 주어지며,
이방인 과부가 축복 속에 이스라엘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공동체,
가부장 사회에서 남편과 아들의 상실로 죽음에 직면한 두 여인이
삶과 신앙의 대담한 결정을 내리고 용기 있는 모험을 감행한 끝에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한 이야기.
감사하게도 이 아름답고 멋진 이야기에 푹 빠져 한동안 즐거웠네요.
왜 과거엔 이 아름다운 "진주"와 "소우주" 를 읽고 그냥 지나쳤을까요?
(20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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