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학교를 졸업하고 안양에 있는 한 교회의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 저자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일탈과 부침은 거개가 올바른 신학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현재의 한국교회를 올바르고 건강한 교회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해서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른 복음에 대한 이해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구원과 복음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 한국교회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지적하면서 개인의 구원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초점을 둔 총체적이고 통합적이며 포괄적인 복음 이해를 제시한다.
비록 저자가 서문에서 “국제 신약학계의 민감한 문제인 이신칭의나 새관점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하나님 나라를 성경 내러티브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과 인간의 언약적 신실이라는 화두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나, 구원과 복음을 1 세기 구약성서 시대의 역사적 정황 그리고 당대인들이 품었던 소망과 성취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 그리고 복음을 예수님의 주되심(lordship, 예수님이 왕이 되셨다!)에 대한 선포로 정의하는 것 등 내게는 이 책 여기저기 톰 라이트의 강력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강추할 만한 좋은 책이다.
'책 - 기독교 > 성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 (주원규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0) | 2016.06.01 |
---|---|
잠언 바로읽기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성서유니온 펴냄) (0) | 2016.06.01 |
성경은 남성적인가? (리처드 보컴 지음, 성서유니온 펴냄) (0) | 2016.06.01 |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 (차정식 지음, 포이에마 펴냄) (0) | 2016.06.01 |
신앙, 그 오해와 진실 (이민규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0) | 2016.06.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