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예술/미술

비잔틴 미술 (토머스 매튜스 지음, 예경 펴냄)

by 서음인 2016. 5. 27.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에 이르기까지 1000년을 지속한 비잔틴 제국의 미술에 관하여 설명한 책으로 야로슬라브 펠리칸의 책 예수의 역사 2000년 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다. 저자는 비잔틴 미술이야말로 비잔틴 문화의 근본적인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며, 영적인 것, 정신적인 것에 중심을 두는 비잔틴의 우주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비잔틴 미술은  격조 높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보이지만, 양식적인 측면에서 볼 때 평면적이고 사실성 (원근법) 에는 무관심하다. 그리고 매우 상징주의적이어서 그림의 세세한 부분이 모두 영적인 의미를 가지며 예술가 개인의 영감이나 개성보다는, 인물들의 위엄과 권위를 표현할 수 있는 규격화된 양식을 선호했다. 이러한 그림들은 정교합일주의를 지향하고 모든 일상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제의화했던 비잔틴 제국의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교일치 사회였던 비잔틴 제국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고난당하신 분으로보다는 승리자요 우주의 통치자로 여겨졌으며,  이러한 그리스도상은 판토크라토르 (Pantokrator 왼손에는 복음서를 들고 오른손으로 축복하시는 모습) 라는 양식으로 표현되었다.


이 장중하고 아름다운 미술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비잔틴 사회와 그 사회가 낳은 미술에서처럼 모든 사물을 정신화, 종교화, 제의화(祭儀化) 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하나님이 만드신 물질세계와  자연에 대해서도 마땅히 표해야 할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문화명령에 순종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그나저나 예수의 역사 2000년 은 이러다가 언제 읽나.....



목차


서론 7 
제국의 정치적 운명에 따른 비잔틴 미술의 세 단계 12 

1장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19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세운 도시 19 / 콘스탄티노플의 고전적인 유산 27 / 
유스티니아누스에 의한 콘스탄티노플의 재탄생 34 / 위기의 시대 37 / 
중기의 콘스탄티노플 38 / 콘스탄티노플의 쇠퇴 45 

2장 이콘 49 
이교도로부터 유래된 이콘 50 / 6세기의 이콘 53 / 교회의 이콘 59 / 
성상파괴주의와 성상 신학 63 / 성상의 부활 66 / 대중속의 이콘 75 / 성모 80 

3장 비잔틴의 세속 미술 85 
콘스탄티노플의 저택들 85 / 궁정의 생활 양식 92 / 전원생활 101 

4장 비잔틴 교회, 변화의 신전 111 
초기 비잔틴 교회 113 / 중기 비잔틴 교회 양식 121 / 중기 비잔틴 교회의 장식 체제 127 / 
돔에 있는 그리스도 132 / 선택된 이야기들 134 / 지성소 144 / 나르텍스 151 

5장 국경을 넘어선 비잔틴 양식 155 
미술과 외교 155 / 이탈리아 161 / 팔라이올로구스 미술 170 / 르네상스 177 

연대표 184 
참고문헌 185 
그림 출처 190 
찾아보기 192 


Pantokrator! 

Pantokrato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