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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단상 기독교

<노예의지론>과 <유대인과 그들의 거짓말에 대하여>를 통해 보는 루터! - 독설가, 스토커, 폭탄, 그리고 "반유대주의의 아버지"?

by 서음인 2017. 11. 30.

# 오, 루터가 아주 화끈한 사람이었군요. "확신에 찬 주장들에 만족할 수 없어서 ..... 회의론자가 되겠다"는 에라스무스의 말에, "그리스도인이라면 확신에 찬 주장들을 기뻐해야" 하며 "확신에 찬 주장들을 버리는 것은 기독교를 버리는 것"일 뿐 아니라, 심지어 "회의주의자들과 학구파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귐에서 떠나라"고 일갈하는군요. 아이고! 이거 참, 어째야 하나요 ~~ ㅋㅋㅋ

# 그런데 계속 읽다보니 그렇게 "오직 성경"만을 외쳤던 루터도 이 글의 중간에서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스킬라의 바위'와 '카리브디스의 물살', 그리고 베르길리우스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네요! "오직 성경"이 '성경빼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는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 더 읽다보니 "자유의지가 뭔지 제대로 밝힐때까지 (에라스무스를) 계속 괴롭히겠다"고도 하고, "예정이라는 '폭탄'을 던져 자유의지를 납작코로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하네요. 거의 스토커너 새디스트 수준인데요! 알고 보니 신학자가 던진 '폭탄'의 원조가 바르트가 아니라 루터였군요 ㅋㅋㅋ 

# 그리고 하나 더, 루터가 사망하기 3년 전에 집필했다는 <유대인과 그들의 거짓말에 대하여>의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 제 3제국에서 반유대주의적 이데올로기와 인종주의적 선전에 이용되면서 유명해진 글이라네요! 그런데 대다수의 루터 연구가들은 이 글에 대해 침묵하거나 당대의 정황을 들어 옹호하려고 시도한답니다. SNS에서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세르베투스의 처형과 관련된 칼빈의 책임논란이나, <목사의 딸>에 대한 일부 보수교회 목사님들의 감정적 반발, 그리고 노골적으로 반유대주의를 선동한 루터에 대한 옹호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누구나 "자기 편"에 대한 비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에라스무스에 대한 루터의 응답!

루터와 인문교양

예정과 자유의지, 그리고 폭탄!

루터의 반유대주의 ..... 상당히 충격적이다. 

루터와 관련된 책들

에라스무스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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