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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단상 기독교

<마르틴 루터의 그의 시대>에서 보는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틴 루터

by 서음인 2018. 5. 21.

오호~~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루터가 1520년 한 해에만 쓴 글이 27종에 900쪽이었고, 총 270쇄에 50만부가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16세기 독일에서 그 정도였으니 요즘 같으면 돈방석에 앉았겠네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루터는 자신의 저작권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출판업자 좋은 일만 시키다니 제가 다 아쉽네요. 아니, 제 페친 중 출판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니 아쉽다고 하면 안되겠군요! ㅎㅎ

그나저나 얼마 전에 뿌리와 아파리에서 나온 스콧 핸드릭스의 <마르틴 루터 - 그리스도교 개혁의 기수>가 좋은 루터 소개서라고 말했었는데 그보다 더 맘에 드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마르틴 루터와 그의 시대>! 루터를 범접할 수 없는 ‘고독한 종교적 성인’으로만 묘사하는 대신, 피와 살을 지닌 ‘인간 루터’의 삶과 신학이 당대 독일과 유럽 기독교 세계에 어떤 파장과 영향을 끼쳤는지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네요. 게다가 가끔 본문 옆에 유명한 인물들의 루터 평을 삽입해 흥미를 더해 줍니다. 가장 좋은 것은 글씨로만 가득한 재미 없는 책이 아니라, 풍부한 총천연색 삽화와 인용들로 인해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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