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틈을 내어 오랜만에 예배당에 들렀습니다. 사실은 오늘 (온라인이지만) 첫 예배가 드려진 새 예배당에 처음으로 찾아간 것입니다. 제가 교회에서 맡은 일 중 하나가 매달 예배위원들에게 맡은 역할을 안내하는 것이라, 오프라인 예배가 재개되면 예배위원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확인하고 상의하기 위해 간 것이었습니다. 12년 전 용산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예배당 건축이 용산참사를 비롯한 여러 아픔과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제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40대 초반에 옛 예배당을 떠나서 50대 중반이 되어서야 새 건물에 첫 발걸음을 디뎌 봅니다. 정말로 감개무량합니다만 그간 겪어왔던 여러 일들과 현재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 때문인지 이 쾌적해 보이는 새 예배당 건물을 보면서도 마냥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네요. 맺힌 것과 막힌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시원하게 풀리고 뚫려, 사랑하는 우리 교회가 새 터전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귀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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