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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

오랜만의 현장예배 후기 -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by 서음인 2021. 9. 9.

지난 주일에 1년 3개월여 만에 8시 현장예배에 참여했다. 백신도 다 맞았고 코로나도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한 번 현장예배로 전환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새 예배당에 입당한 후 교회를 몇 차례 둘러본 적은 있었지만 정식 예배를 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이라 감상적이 되거나 낯설게 느껴질 줄 줄 알았는데, 별 느낌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전혀 낯설지도 않았다. 이전에 두세 번 방문한 적이 있었고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여 그런 것 같다. 예배는 의외로 집에서 드리던 온라인 예배와 별 차이가 없었다. 작년에 이사하면서 예배를 중계하는 거실 TV를 너무 좋은 것으로 바꿔서인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예배가 끝난 후에 발생했다. 수십 년간 알아오던 분들을 마주치니 반가운 마음에 자꾸 가까이 다가가 말을 섞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론은 코로나 유행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일반인들에 비해 감염이나 전파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게는, 현장예배에 참여해 얻는 이득이나 은혜가 그 잠재적 위험을 압도할 정도로 크지 않더라는 것이다. 팬데믹 시대에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크고 으뜸가는 두 계명을 잘 충족시킬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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