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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훈련/성경연구단상

<누가복음 - 연세신학백주년기념 성경주석> 11장 요약 (김호경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by 서음인 2025. 3. 22.

기도에 관하여(11:1-13)

 
주가 가르친 기도(11:1-4)
 
본문    주의 기도는 아버지 이름의 거룩성과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기원하며 (1-2),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 모든 육적 영적 필요를 간구한다. (3-4)
 
메시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그 직접적인 도움을 간구하는 것은 곧 로마 체제를 전적으로 부정하며 로마와의 파트론-클라이언트 관계를 파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한 죄인인 우리는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구별짓거나 다른 사람들을 죄인으로 규정할 능력이 없다. 우리가 사람에게 하는 용서는 화해일 뿐이다.
 
성령을 구하는 기도 (11:5-13)
 
본문    결함 있는 우정을 가진 사람도 친구의 간청(과 거절할 때 받게 될 수치)를 인해 자다 일어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친구의 요청을 들어주거늘, 어찌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듣고 그 필요를 채워주지 않겠는가. (5-8)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마다 거듭 그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다. (9-10) 악한 아버지도 아들을 사랑하여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늘, 어찌 하늘의 어버지가 간구하는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인 성령을 주시지 않겠는가. (11-13)
 
메시지    명예와 수치로 유지되는 ‘결함 있는’ 우정은 파트론-클라이언트 관계로 이루어진 로마체제의 불의를 보여주며, 이는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하나님과 자녀 및 예수공동체 구성원 상호간의 새로운 관계와 대비된다.
 
표적에 관하여 (11:14-28)
 
본문     예수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축출한다는 비난은 모순일 뿐 아니라 오히려 바리새인들을 자가당착에 빠뜨린다. (14-19) 예수가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어 귀신을 쫒아낸다면 그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한 것이며, 이는 예수의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의미한다.(15-20) 그렇다면 예수의 일에 동참하지 않는 자는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구원을 방해하는 자다.(21-23) 그 나라에 확실히 들어가려면 ‘더 강한 자’가 필요하며 (24-26), 예수의 말씀에 감명을 받고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27-28)
 
메시지    사탄은 물리적 힘으로 소유를 독점하지만 예수는 물리적 힘을 무력화하고 획득한 것을 나눈다. 로마의 군사적이고 무력적 체계는 물리적 힘으로 안전을 유지하면서 평화를 주장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권력화된 힘으로 다른 이들을 누르고 제압하며 하나님의 피조성을 회복하는 것을 방해하는 로마로 대표되는 제국적 질서에 포괄적으로 대립한다. 하나님의 백성이란 이러한 가치를 따르는 자들이다. 하나님 나라는 중립적이지 않다. 귀신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 속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예수의 권위를 말로 인정하는 것보다 듣고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의에 관하여 (11:29-54)

 

악한 세대에 대한 예수의 비판 (29-36)

 
예수는 표적을 요구하는 세대에 대해 이 세대가 맞이할 심판을 표적으로 제시한다. 예수는 요나가 했던 일(심판선포)를 할 것이며, 요나가 표적이었던 것(사흘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다가 건짐받음)처럼 표적이 될 것이다. (29-32) 눈의 밝음과 빛의 밝음은 몸의 밝음의 원인이다. 사람의 삶 속에 비추는 이 빛은 구원의 빛이며, 구원받은 자의 삶은 이 빛에 의해서 온전하게 드러난다. (33-36)
 

바리새인과 율법교사에 대한 예수의 비판 (37-54)

 
예수를 초대한 바리새인들이 정결법을 지키지 않는 예수를 이상히 여긴다. (37-38) 예수는 율법을 준수하지만 자비를 베풀지 않는 유대인들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그 속에 있는 탐욕을 구제라는 경건으로 대체하라고 응답한다. (39-41) 그리고 십일조를 철저히 드리되 공의의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높임을 받으려는 욕심으로 가득하며, 평토장한 무덤처럼 탐욕과 욕심으로 부정해진 내면을 깨끗한 겉모습으로 감춘 바리새인들에게 화를 선언한다. (42-44) 율법교사들은 바리새인에 대한 예수의 비난을 자신들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지만, 예수는 율법교사들이 타인에게 무거운 율법을 부과하면서 자신들은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화를 선언한다. (45-46) 그리고 그들이 그들의 조상들과 공모해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와 사도들을 죽인 자들임을 고발하면서, 이 세대가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47-50) 또한 예수는 하나님 말씀을 여는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율법교사들에게 두 번째 화를 선언한다. (51) 이에 대해 따져 묻고 책잡으려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태도는 그들의 어둠을 보여 주며 예수의 수난을 예고한다. (52-54)
 

메시지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이 십일조를 드리되 이웃 사랑을 저버리는 것은 그들이 밝은 채 하지만 어둡고 깨끗한 채 하지만 부정한 평토장한 무덤과 같은 자들임을 드러낸다. 예수가 그들의 악한 속을 깨끗이 하는 방법으로 구제를 권한 것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결코 분리되지 않고 하나님 사랑은 언제나 이웃 사랑의 형태로 나타나야 함을 보여준다. 그들이 선지자를 박해했던 조상들의 잘못된 역사를 따라 예수를 박해하고 대적하는 것은 어둠에 속해 시대를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짐을 덜어주지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 그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훼방한다. ‘이 세대의 악한 자’는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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