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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훈련/성경연구단상

차준희 교수님과의 <예레미야의 영성> 줌미팅 질문 및 후가 (2024년 9월 21일)

by 서음인 2024. 9. 22.

오늘 성경 묻고 답하기 모임에서는 이번에 신간 <예레미야의 영성>을 내신 한세대 차준희 교수님을 모시고 예레미야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예레미야서의 형성과정과 예레미야의 탄식 및 저주시편들, 그리고 31장의 ‘새 언약’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어떤 질문이든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쉽고 명쾌한 어투로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답해주시는 모습에서 대가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7시 30분에 시작한 모임이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는데도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특별히 교수님께서 시작할때 제 책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를 직접 들어 보여주시고 자주 저를 언급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황송했습니다. 너무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예레미야서 차준희 교수님께 묻고 답하기

[개론적 질문]

1. 성도들이 예레미야를 잘 읽는 독법은?
예레미야서는 신구약 전체 성경 중 가장 많은 분량의 책이고, 시간순서대로의 기록이 아니여서 읽고 해석하기가 쉬운 책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예레미야서를 처음 읽는 성도들이 예레미야서와 같은 큰 분량의 책을 읽을 때 어떤 점을 인식하고 읽는다면 길을 잃지 않고 끝까지 중심을 잡고 완주할 수 있는지 예레미야서를 잘 읽는 독법은 무엇일런지요? 그리로 책에서 언급하셨지만, 예레미야서에서의 중심 주제와 핵심 구절은 무엇일런지요?

2.예레미야서의 저자와 생성 과정에 대한 질문
예레미야서에는 몇 가지 문학양식들이 혼재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양식이 있고, 각 양식은 어디서(누구에게서) 기인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예레미야 본문으로 편집되었다고 보아야 할까요?  즉, 예레미야서를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눈다고 할 때(1-25장, 26-45장, 46-52절) 각 단락이 내용 구성이나 문체 등에서 명료하게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예레미야서는 예레미야라는 걸출한 선지자가 서기관 바룩의 도움을 받아 일관된 논지로 쓴 책이 아니라 유다 멸망기에 여러 선지자가 했던 예언을 담은 세 권의 각각 다른 책을 편집자가 ‘예레미야’라는 걸출한 선지자의 이름으로 하나로 묶어 편집되었다고 보아야 할까요?

3.예레미야서의 구성
예레미야의 두 번째 단락은 예언이 선포되었던 역사적 배경을 따라 기술되어 있지만 시간 순서를 지키지 않고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가 시간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기술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4.예레미야 애굽에서의 죽음의 의미는?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바벨론 포로들과 함께 하지 않고 유다 땅에 남아 남은 백성들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예레미야는 반역자들에게 끌려 애굽 땅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삶을 마무리합니다. 물론 이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기록했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문학적으로는 마무리가 깔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예레미야가 그의 사명을 다 마친 후 유다에서 그의 삶을 마무리하지 않고 애굽에까지 끌려가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어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텍스트 본문 질문]

1. ‘예레미야의 탄식’에 해당하는 비탄시(예 15:10-21)글과 그가 대적들을 저주하는 ‘저주 시편’(예 18:18-23)들은 너무 어둡고 무거워서 읽기가 힘듭니다. 이 본문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2.렘18장18절의 지혜자는 누구인지요?
렘 18장 18절에는 ‘제사장에게서 율법(토라)이, 지혜로운 자에게서 책략이, 선지자에게서 말씀(다바르)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니’라고 해서 각각의 직분의 역할에 대해 다뤄지는데요. (겔 7:26 선지자에게서 묵시(하존)를 구하나 헛될 것이며 제사장에게는 율법이 없어질 것이요 장로에게는 책략이 없어질 것이며) 지혜자는 당시에 어떤 부류의 사람들(장로 외에 누구?)인가요? 정해진 직위가 어떤 자들인가요? 책임을 져야하는 위치였다면 어떤 부류일까요?  또한 이들에게서 책략(에짜: 충고, 조언)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들이 다루는 에짜에는 어떤 특별한 지침서가 있었을까요?

3. 새언약의 의미
예레미야 31장 31절에 새언약에 대한 말씀이 언급되는데요.과거의 언약들과 어떻게 연결되며,구약에서 말하는 새언약이란 무엇인지요? 신약과의 연결 이전에 구약에서 생각했던 새언약은 어떤 것인가? 더 나아가 신약에서는 어떻게 이어지는지요?

4.예레미야서 37장,38장에서 두 번씩 언급된 본문 어떻게 이해를?

예레미야를 읽다보면 두 번의 언급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먼저 성전 설교에 대해 두번 언급(7장과 26장), 고향 아나돗 땅으로 향하는 내러티브도 두번 언급(32장,37:12)됩니다.그리고 37장과 38장을 보면 예레미야의 두 번의 체포,고발,투옥 그리고 시드기야왕과의 비밀스런 대화 장면도 두 번 언급(37장11~21절과 38장)됩니다. 또 흥미로운 것은 두 번 언급되는 내러티브 안에서 공통점도 있으면서도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읽히는데요.(참조 예레미야서 김명숙 저 P192~193/바오로딸 펴냄)

37장과 38장에 언급되는 예레미야의 두번의 체포,고발,투옥 그리고 시드기야왕과의 대화 등도 하나의 사건을 다른 각도와 관점에서 두 번 이야기한 것으로 보시는지요? 아니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시는지요?만약 모두가 하나의 사건을 두 번 언급한 것이라면, 예레미야의 저자가 이렇게 기록한 의도는 무엇일런지요?

5.  그다랴가 죽음을 당한 시기와 그 당시 남유다 내부적 정세는?
41장1절 "그 해 일곱째 달에"(새번역)에 그다랴가 죽음을 당했다고 성경은 기록하는데요. 여기서 "그 해"를 몇 년으로 보시는지요?  주전 586년7월로 보아 예루살렘 함락된 지 불과 3개월만에 일어난 것으로 보는 해석과 52장30절에서 바벨론으로 끌려간 세번째 포로 무리 언급을 근거로 느부갓네살이 그다랴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행한 일로 보아 함락 후 5년뒤인 주전581년즈음으로 보는 해석이 있는 듯 한데요. 교수님은 언제로 보시는지요? 그리고 그 당시의 남유다 내부 정세가 궁금하네요^^

6. 열방나라들의 심판 본문에서 회복이 약속된 나라와 약속되지 않은 나라 구분은?
예레미야서 46-51장에 걸쳐 열방에 대한 심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심판과 회복은 하나님의 주권과 목적과 계획에 따라 이루어질테지만, 회복의 유무는 각 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죄악과도 관련이 있을 듯합니다. 궁극적으로 회복이 약속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7. 북왕궁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말씀 해석
실제 역사에서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한 회복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 신탁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50:17-20, 33) 결국 귀환 후에는 남왕국 중심의 역사가 서술되는데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요?

8. 바벨론의 심판
예레미야서에서 '바벨론'을 어떤 주제로 바라보고 있나요? 역사적인 실체로서의 바벨론에 대한 심판과 계시록의 궁극적인 악의 상징으로 묘사되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이라는 이중의 관점으로 '바벨론'을 바라보는것 같습니다. 탈바벨론을 통해 '새언약'의 체결을~ 바벨론의 심판을 새 창조의 시작으로 보기도 하던데 이 주제가 궁금합니다. 연결하여 실제 역사에서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할 때 비교적 평화스러웠다고 하던데 이 신탁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50장에 '탈바벨론'에 대한 요청이 나타나는데, 바벨론 신탁의 작성시기를 언제로 볼 수 있을까요? 바벨론의 몰락이 가까울 때? 몰락 후? 또는 바벨론 세력이 절정에 달했을 시기인지에 따라 신탁의 청자들에게 또 다른 의미로 전달되었을듯 합니다.  

9.여호야긴왕에 대한 질문
요시야왕이 죽고 나서 급격히 쇠퇴하는 유다 왕국 분위기속에서 딱3개월만 통치하고 바벨론으로 끌려간 여호야긴왕.예레미야서의 결말은 여호야긴왕에 대한 언급으로 마무리되는데요? 교수님의 책 예레미야의 영성 p420를 보면 “여호야긴은 양면성을 띠고 있다.” 라고 설명하시면서 무기력한 왕(렘22장)과 백성들의 희망이었고 다윗왕조의 회복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마지막 불씨 역할(렘52장)로 평가하셨는데요? 여호야긴왕을 어떤 관점에서 균형있게 바라보아야 할 런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예레미야서 22장 28~30절에 언급된 여호야긴 왕에 대해 월터 브루그만의 책 ‘예언자적 상상력’(p117)을 보면 여호야긴 왕을 매우 굉장히 가엽고 결백한 왕으로 평가합니다. 또 열왕기하 24장9절에 언급된 “여호와긴이 그의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따라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말씀을 보면 악한 길을 걸어간 왕으로 평가하는 듯 보이는데요. 기타 마태복음 1장 언급 등. 성경에 나타난 여호야긴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콘텍스트 리얼 현실]

1. 렘 30~31장에서 ‘토라(율법)의 내면화를 통한 삶’을 새언약이라고 이해한다면 그때와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생활과의 구체적 적용점과 적용한다면 주의할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2.예레미야서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을 내리시면서 동시에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이 상반된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 사이의 긴장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또한, 이러한 상반된 구원과 심판의 메시지가 오늘날 신앙 공동체에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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