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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쇄를 영접하다! 3월 13일 제 책 의 7쇄본이 인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정은문고 대표께서 판권지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6쇄 발행일로부터 3개월만이고 초판 발행일로부터는 정확히 1년만입니다. 사실 이번에는 국민일보 올해 최고의 책 선정 기념 책 나눔을 시행하느라 저자인 제가 구입한 분량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자와 출판사 대표가 1쇄는 팔 수 있을지 걱정하던 책이 1년 만에 7쇄를 찍게 되다니 ..... 출간 직전에 염려하며 주고받던 메일들을 살펴보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이 책을 만들고 구입하고 읽고 언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다음 주에 실물을 영접하면 다시 한 번 자축해야겠습니다! 3월 26일 오늘 제 책 의 7쇄를 실물로 영접했습니다. 그간 각 쇄마다 10권씩 저장해 왔는데 이제 서가에 딱 .. 2024. 3. 26.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 (루돌프 불트만 지음, 이동영 옮김/해제, 지우 펴냄) 불트만 사상의 소개서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가 첫 번역자인 이동영 교수의 독일어 판본 재번역으로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약성서학계의 거장이 ‘비신화화’와 ‘실존론적 해석’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신학사상을 평이한 어투로 직접 해설한 이 책의 가치와 중요성은 새삼스레 재론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1958년에 나온 이 오래된 책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설득력 있고 아름다우며 심지어 은혜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입니다. 과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서의 말씀을 이해 가능한 형태로 들려주어야 한다는 불트만의 문제의식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하고 적실합니다. 동시대의 다양한 학문적 흐름들을 장인의 솜씨로 통섭해 거대하고 설득력 .. 2024. 3. 26.
『Interpretation 신명기』 (패트릭 밀러 지음, 한국장로교출판사 펴냄) - 증거의 노래 (31:16-22, 30, 32;1-47) (2024년 3월 16일) - 모세의 노래(32;1-47)와 서론(31:16-22) - 우상숭배하는 이스라엘을 고소하는 근거 - 선지자 시대에 일어났던 계약 파기가 예견됨 서론 (31:16-22) - 불순종의 표상 - 매춘과 간음의 이미지 사용 - 하나님의 심판 - 하나님의 진노(17)와 하나님의 부재(18) - 패망과 포로의 경험 or 광야의 불순종 경험 or 창세기의 불순종(인간의 지향) - 모세의 노래 ① 일어난 사실에 대한 증거(곤고한 날) + 다가올 일에 대한 경고(형통한 날) ② 법률적-사법적 기능(정죄와 탄핵) + 교육적-권계적 기능(권고) ③ 계약파기에 대한 고소장 + 심판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모세의 노래 (32:1-47) 1. 서론 (32:1-6) (1) 형식상의 도입 (1-3) ① 계약과 가르침 - 계약.. 2024. 3. 26.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박순주 지음, 정은문고 펴냄) 정은문고의 신간 (박순주 지음)를 읽었습니다. 도쿄에 위치한 진보초(神保町)는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170여 곳의 고서점이 밀집해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서점 혹은 도서관으로 불린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 거리입니다. 일본에서 번역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독특한 서점 18곳을 인터뷰해 책에 담았습니다. ‘책’과 ‘서점’ 그리고 ‘도서관 같은 책 거리’라니, 애서가라면 누구나 품고 있을 ‘꿈’이 모두 담긴 책임에 틀림없지요. 혼자만 읽기에는 너무 아쉬워 고창지역 도서관 여러 곳에 책을 기증하고 말았습니다! 펼쳐보면 과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과 기대를 만족시키키고도 남을 만큼 풍성한 이야기와 멋진 화보, 그리고 충실한 정보들로 가득합니다. 서점 이야기 사이에 작은 .. 2024. 3. 23.
『Interpretation 신명기』 줌미팅 후기 (2024년 3월 16일) 성경 묻고 답하기 두 번째 신명기 온라인 공부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번에 이어 패트릭 밀러의 현대성서주석 후반부를 열두 분의 멤버가 나눠 발제한 후 질문과 생각을 나눴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명기의 당혹스러운 부분들을 읽고 이해하려 할 때, 문화적 ‘껍질’에 대해 단호하게 ‘할례’를 시행해야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멤버 한 분이 선거와 관련해 발제문에 담은 단상이 눈에 띠네요. 2024. 3. 21.
추천사 관련해 불트만 책들을 꺼내들다 (3월14일) 최근 의 추천사와 관련해 신약신학자 불트만이 쓴 책들을 찾아봐야 할 일이 생겨 서고를 뒤져 관련 서적 몇 권을 찾았습니다. 초판 발행일이 제 나이와 비슷한 책만 세 권이고 모두 30여년 전에 읽었던 책들이네요. 책값은 700원에서부터 3500원까지! 안버리고 보관했더니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희귀템이 되었습니다. 내용은 어렴풋이만 기억이 나지만 열심히 공부한 흔적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2024. 3. 21.
핸드폰 케이스를 바꾸다! (3월 14일) 저는 물건을 한 번 내 것으로 만들면 웬만해선 바꾸거나 버리지 않는 편입니다. 사람과의 인연도 마찬가지고요. 귀찮음과 게으름이 그 이유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지요. 그런데 오늘 제 성향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핸드폰 보호막이 깨져 갈러 갔다가 그냥 줄테니 제발 핸드폰 케이스도 좀 바꾸라는 사장님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네요. 갈고 보니 .... 잘한 것 같습니다. 2024. 3. 21.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 (인터뷰어 이혜성, 북오픈 펴냄)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은 발행인이기도 한 인터뷰어가 교회를 떠난 여덟 명의 실제적 심정적 가나안 성도들과 나눈 대담을 묶어 펴낸 인터뷰집이다. 이들은 모두 전통적인 한국의 보수교회 출신이며 전직 담임목사에서부터 선교단체 간사, 사모에 이르기까지 한때는 ‘교회인싸’ ‘기독교인싸’에 속했던 사람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먹먹함이다. 그분들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곧 나의 것이었으며 그 상당 부분이 지금도 나의 것이니까. 차이는 그들이 극한까지 고뇌하면서 현실과 부딪힌 끝에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교회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면, 나는 끝까지 버티고 버틴 끝에 마침내 교회의 핵인싸 자리에까지 올랐다는 것뿐이다. 무엇이 차이를 만들었을까? 과연 그들은 신앙의 실패자고 나는 믿음을 지킨 사람이라고 말.. 2024. 3. 20.
증명사진 필요한 곳이 생겨 오랜만에 증명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나온 사진을 보니 저라고 할 수도, 아니라고 할 수도 없네요 ㅋㅋ 30대, 40대, 50대에 찍은 사진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니 뽀샵의 놀라운 발전과 그로도 지워지지 않는 세월의 흔적이 동시에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턱 선이 뾰족하던 30대 때의 사진이 가장 맘에 듭니다만 … 2024. 3. 10.
수술 중에 추천사의 그분(?)이 오시다! 지난주부터 무거운 글빚에 눌려 신음중입니다. 한 시대를 대표할만한 유명한 신학자들의 책에 추천사를 써야 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두 주 연속 일어난 것입니다. 지난주까지가 기한이었던 책은 어찌어찌해서 해결했습니다만, 이번 주에 평해야 할 책도 책 자체와 저자의 이름값이 워낙 어마무시한지라 중압감이 대단하네요.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수술방에 들어갔는데, 열심히 수술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글을 풀어낼 단서가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레카! 수술하다 말고 아르키메데스처럼 옷을 벗고 뛰쳐나갈 수는 없어, 수술방 스텝의 손을 빌어 붙여 놓은 수술 스케줄표에 떠오른 단서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수술 현미경의 조명을 켰을 때처럼 캄캄한 어둠이 밝아지는 경험이었네요! 이제 …. 글만 .. 2024. 3. 7.
책나눔을 하다! 1. 목회자들 (2024년 3월 3일, 6일) 2. 출판사 (2024년 1월 18일) 3. 출판사 (2024년 3월 4일) 2024. 3. 3.
세기언 주최 신앙도서 독후감 대회 수상작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https://www.chpress.net/column-detail.html?cate=column&c_id=7&id=24134 -:::::::: The Korean Christian Press :::::::: www.chpress.net 나에게는 다섯 살 난 딸이 하나 있다. 마냥 해맑고 사랑스럽게 웃기만 하던 아기가 어느덧 수백 일을 들숨 날숨 부단히도 호흡하더니 이내 세상 공기를 제법 마신 인간의 구색을 맞추어 가며 끝없는 질문과 솔직한 감정들을 쏟아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 아이를 낳기 전까지 7년을 기다리며, 우리에게 자녀를 허락하신다면 가장 귀한 보물인 신앙의 유산을 꼭 남겨줄 수 있기를 기도했었다. 그러나 딸이 자라가며 그 아이가 오롯이 자신의 경험과 사고의 소용돌이에서 헤엄치는 동안, 나 역.. 2024. 2. 27.
종교개혁 이전의 핵심적 성서번역과 신학언어들 1. 예수시대(고대 지중해 세계)의 언어 지배민족인 로마의 언어라틴어로마제국 전체(헬레니즘 세계)의 공용어헬라어(그리스어)예수님이 살았던 팔레스타인 지역의 지역 공용어아람어구약성서의 언어 히브리어 2. 구약성서의 거의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대 민족은 망국과 포로생활과 팔레스타인으로의 귀환과 같은 역사적 격동을 거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신약시대인 기원후 1세기경이 되면 구약성서의 언어인 히브리어는 일부 제사장 계층을 제외한 평범한 유대인들에게는 생소한 언어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팔레스타인에 살았던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를 거의 몰랐고 주로 아람어나 헬라어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3. 특별히 팔레스타인 지역이 아닌 로마제국 곳곳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디아스포라 유대인, 바울도.. 2024. 2. 26.
위드 힘 중창팀 예배특송 “엘리야의 하나님” 오늘은 우리교회 위드힘(With Him) 남성중창단이 예배특송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검은 양복에 검은 와이셔츠로 한껏 멋을 내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곡명은 추억의 노래인 ’엘리야의 하나님’! 저도 수십년만에 불러보는 것 같네요. 사실은 감기로 목이 많이 쉬어 염려했었는데 다행히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폐를 끼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니 참 기쁘네요. 그리고 이번에도 배를 감추는데 성공해서 더 기쁩니다 ㅋㅋ 2024. 2. 25.
박영진 촌장님의 책선물과 내 책선물 지난 번에 책 기증 이벤트로 인연을 맺었던 “책이 있는 풍경“의 촌장 박영진 평론가께서 우리 직원들에게 저서인 친필 사인본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귀한 선물 감사드립니다. 저도 직원들과 함께 제 저서들 포함 그간 직원들에게 선물했던 책을 들고 한 컷 찍었습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독서합시다! 2024. 2. 23.
『반지수의 책그림』을 직원들과 함께 영접하다. 제게 하루가 멀다하고 택배로 도착하는 많은 책들 중 우리 직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놈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드문 일이 일어났네요. 정은문고의 신간인 『반지수의 책그림』을 본 직원들이 책이 너무 예쁘고 재밌을 것 같다며 엄청나게 탐을 내지 뭡니까. 결국 제 SNS에 실릴 초상권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네 명 모두에게 책을 선물하고 말았습니다. 6쇄를 찍은 원장의 책에 대해서도 의례적인 상찬은 했을지언정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애써 대범한 척 하려고 해보지만 은근히 고개를 내미는 질투를 막기 어렵습니다 ㅋㅋㅋ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고 운좋게 꿈을 이뤄 만족하며 살고 있지만, 워낙 책을 좋아했기에 지금까지도 책과 관련된 직업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런.. 2024. 2. 21.
고창 ‘책이 있는 풍경’의 박영진 촌장님을 만나다 (2024년 2월 20일) 3만 7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고창의 명물 '책이 있는 풍경'의 촌장이신 문학평론가 박영진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지난번에 정은문고 책 전권을 기증한 것이 인연이 되어 만남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쓰신 책 (이번에 3쇄를 찍게 되었다고 합니다)와 김주완 작가의 , 그리고 예쁜 칼렌더와 맛있는 누룽지를 선물로 들고 오셨습니다. 저도 제 책 와 그리고 정은문고의 신간인 을 선물했습니다. 고창에 이렇게 좋은 분,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인연 이어가게 되길 바랍니다! 2024. 2. 21.
『Interpretation 신명기』줌미팅 후기 (2024년 2월 17일) 오늘 “성경 묻고 답하기”모임에서는 함께 신명기를 공부했습니다. 패트릭 밀러가 쓴 의 1-19장까지를 13명의 멤버가 나눠서 발제한 후 궁금한 점이나 느낀 점들을 서로 묻고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요. 성경공부에 진심인 분들답게 밀러 주석뿐 아니라 주원준 맥콘빌 주석이나 최신 구약개론서까지 참고해가며 발제문을 만들어 오시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이라는 단어가 성경 전체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신명기는 성경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어야 하는 책이라는 사실을 잘 알려준다는 한 참석자의 말이 인상에 남네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024.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