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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8일, 주일예배 기도 하나님 아버지, 지난 한주간도 은혜 가운데 지켜주시고 복되고 즐거운 날 거룩한 주일에 우리 신용산의 지체들이 귀한 예배의 자리에 나아와 함께 머리 숙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밖에서 이방인과 나그네로 살아가던 우리를 당신의 자녀와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삼아주신 감사하신 주님, 이제 우리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과 기도와 찬송을 양식으로 삼고, 세속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환난에 처한 이웃을 돌아보면서 영문 밖에서 십자가 지고 예수를 따르는 세상의 나그네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지난 77년간 한결같은 은혜와 사랑으로 이 귀한 예배의 터전을 지켜주신 주님, 우리 교회가 삼위 하나님을 전심으로 경배하고 성령 안에서 서로 사랑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먼저 받은 기쁜 소식을 세.. 2025. 5. 17.
일이 많다! 머리 위에 별(?)이 네 개 달렸습니다! 월드컵 우승횟수는 아니고 발등에 떨어진 과제 네 가지입니다. 일과가 끝난 후에도 오밤중까지 클리닉에 앉아 있으니 적어도 심심할 일은 없어 좋네요. (사진 1).주일 공예배 기도문은 거의 다 썼고 정리만 하면 되겠습니다. 2002년 해남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을 때 해남읍교회 예배에서 처음 접했던 대표기도를 잊지 못합니다. 유창하지만 가끔 중언부언하며 옆길(?)로 새기도 하는 대표기도에 익숙해 있던 제게 연세가 지긋한 장로님이 드리는 간결하고 깔끔한 기도는 충격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미리 기도문을 써서 읽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다 그렇게 하지만 그때만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죠. 그날 이후 저도 기도문을 미리 써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간 쓴 기도문을 모아 블.. 2025. 5. 16.
돌이 아니라 빵을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 지음, 김윤옥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 2005년 1월 18일 - 2월 22일 요약 + 2025년 5월 재독 요약정리중 서론 - 여성신학은 여성들이 교회에서 겪는 경험에서 출발한다- 성서는 여성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되어 왔지만 동시에 용기와 희망과 참여의 뿌리가 되어 왔다. - 여성신학은 성서의 억압적 힘과 해방적 힘의 양면이 분명히 인식되는 비판적 변증법적 방식으로 성서를 이해하고 해석한다. - 성서본문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여부는 지배와 착취의 가부장적 구조에 반대하고 제거하려 하는가에 따라 판단된다. - 성서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남성의 말이었다. (남근중심주의)- 성서는 남성의 언어로 기록되었고, 하나님을 남자로 만들며, 궁극적 현실을 남성 언어로 결정함으로서 여성을 주변화한다- 오늘날에도 가부장적 억압의 종교적 이데올로기.. 2025. 5. 15.
예수대NEWS - 예수대학교, 인문사회특강 통해 신앙과 돌봄의 본질 조명(2025.4.10.) https://www.jesus.ac.kr/main/?menu=169&mode=view&no=464 지난 번 4월 10일에 전주 예수대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던 소식이 예수대학교 홈페이지 ‘예수대 NEWS’코너에 ‘예수대, 인문사회특강 통해 신앙과 돌봄의 본질 조명’ 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네요. 좋은 평가에 감사드리며 기억을 위해 옮겨놓습니다. ———————— 예수대학교(총장 김찬기)는 지난 4월 10일(목),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인문사회 특강을 개최하여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신앙적 성찰을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이번 특강은 기독교 서적 베스트셀러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의 저자이자, 비전케어의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고창 ‘우리안과’ 정한욱 원장이 직접 강연.. 2025. 5. 12.
서평가 되는 법 (김성신 지음, 유유 펴냄) 이 책의 저자는 2000년부터 ‘출판평론가’라는 직함으로 서평가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대한민국 출판계의 대표 '마이크'로 종횡무진하느라 "과로사를 염려중인" 김성신 서평가다. 그는 20여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을 꼬드겨 서평가의 길로 접어들게 도왔고 2018년부터는 ‘비평연대’라는 모임을 통해 20대 젊은 지성인들을 서평가로 육성하는 "서평가를 발굴하는 서평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서평'에 대한 그의 생각과 그간 발굴하고 육성해 왔던 서평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거대한 변화 앞에 직면한 출판산업의 미래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작지만 값진 통찰로 가득한 책의 내용을 간략히 살핀 후 개인적인 단상을 덧붙이기로 한다. 저자는 "서평가가 되려면 책을 읽고 서평을 쓴 뒤 자신을 ‘서평가’라고 선언하면 된.. 2025. 5. 11.
2025년 5월 11일 장로기도회 일시 - 2025년 5월 11일 8:50 찬송 -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1. 교회를 위해 1) 본질 - 복음 / 교제 / 평화 / 환대 / 섬김 2) 예배 - 영과 진리로 드려지는 예배 - 순조로운 진행 3) 위원회 - 순조롭고 은혜로운 사역 - 갈등이나 어려움이 없도록 4) 성도들 - 제자의 삶 - 육체적, 경제적, 영적인 어려움 겪는 성도들 5) 한국교회 - 낮아짐 / 빛과 소금2. 세상을 위해 1) 국가와 민족 - 대선을 통해 혼란이 극복되도록 - 정치/경제/사법/종교 지도자들과 시민들 - 공평, 정의, 평화, 번영이 넘치는 국.. 2025. 5. 11.
<기독교사상> 두 번째 기고문을 보내다 위르겐 몰트만의 (사진 1)과 얀 밀리치 로호만의 (사진 2)을 다룬 의 '내 삶의 등불이 되어준 대한기독교서회의 책들' 두 번째 연재 원고를 보냈습니다. 해당 저서뿐 아니라 그 저자의 다른 책들이나 소개서들까지 참조해가며 조심스럽게 글을 다듬었습니다. 편집자께서 지난 번에 이어 원고의 구성이나 내용이 아주 좋다고 평가해 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이제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의 (사진 3) 과 레티 러셀의 (사진 4)를 다룰 마지막 원고만 남았군요. 제가 가진 해당 저자의 저서들을 꺼내 들고 다시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오랜만에 펼쳐보니 이전에 열심히 공부했던 흔적이 남아있네요. (사진 5) 다행히 여성신학을 간략하게 서술한 소개서들을 여럿 소장하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사진 6.. 2025. 5. 10.
장로 수련회 다녀오다 (2025년 5월 6일) 오늘은 양지 총신대 신대원 캠퍼스로 장로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시무, 사역, 은퇴, 원로장로님들이 모두 함께했습니다. 청년 시절부터 뵈었던 장로님들과 같은 자리에 서게 되다니, 세월의 빠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채플 벽면에 제 책에 인용했던 아브라함 카이퍼의 말이 새겨져 있어 반갑네요. 박물관에 전시된 옛 성경, 주석서, 주일학교 공과, 찬송가, 신앙서적들, 회의록, 풍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25. 5. 10.
위드힘 중창팀 회식 (2025년 5월 4일) 오늘은 교회 위드힘 남성중창팀 회식이 있는 날. 멤버로 끼워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이번엔 제가 쐈습니다 ㅎㅎ 여러 사정으로 멤버들이 다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만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아내 집사님들도 함께한 이유는 평소 남편들이 집에서 연습한다고 시도때도 없이 노래하는 걸 참고 듣느라고 ‘수고’해서라네요 ㅋㅋㅋ 2025. 5. 10.
<길 잃은 별들과 함께한 수업>을 선물받다. 두란노 출판사에서 신간 을 보내 주셨습니다. 중앙대학교에서 일문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인문사회의학 협동과정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저자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청소년회복지원시설에 머무르는 아이들과 진행했던 인문학 수업을 바탕으로 펴낸 에세이입니다. 책을 펼치니 저자의 진솔한 삶과 위기 청소년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 그리고 그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해주는 소중한 실천이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신앙의 언어와 서사로 일관하는 ‘기독교 서적'은 아니지만, 사랑과 환대라는 '기독교 정신'으로 충만한 책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네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로 저자의 아버지는 제 책 의 추천사를 써주시기도 했던 기독교 저술가 김기현 교수님이라고 하네요. 김교수님은 전에 아들과 공저.. 2025. 4. 30.
<기독교사상> 연재 - 내 삶의 등불이 되어준 대한기독교서회의 책들 1 에 ‘내 삶의 등불이 되어준 대한기독교서회의 책들’이라는 제목으로 “보수적 교회에 출석하는 한 그리스도인이 한 에큐메니컬 출판사(대한기독교서회)의 책과 함께 어떻게 삶과 신앙의 균형을 유지하며 성장해 왔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베스트셀러가 된 책(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살피는 회고”를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5월호에서는 ‘신앙의 여명에서 - 세계관과 제자도’라는 소제목 아래 제게 에큐메니컬 기독교를 향한 탐구의 계기를 열어 준 LA향린교회 곽건용 목사님과의 인연을 잠시 소개한 후, 리처드 니버의 및 를 포함한 디트리히 본회퍼의 제자도에 대한 책들과의 만남을 다루었습니다.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위르겐 몰트만의 과 얀 밀리치 로호만의 , 그리고 엘리.. 2025. 4. 28.
2025년 성경 묻고 답하기 오프라인 모임 후기 오늘은 ‘성경 묻고 답하기’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멤버 중 한분으로 곧 저자가 되실 김선영 선생님이 집으로 초청해 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진 1) ‘성경 묻고 답하기’는 성경의 한 책을 좋은 주석이나 강해서와 함께 읽고 (사진 2) 멤버들이 분량을 나눠 요약 발제한 후 (사진 3) 저자나 번역자를 모셔서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온라인 모임입니다. (사진 4) 멤버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지만 1년에 한두 차례는 오늘처럼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사진 1, 4) 6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27차례에 걸쳐 총 23권의 책을 함께 공부해 왔습니다. (사진 5) 이렇게 성경을 사랑하는 귀한 분들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고 감사할 뿐입니다! 2025. 4. 26.
진드기와 ‘그 자’ 오랜만에 진료실에서 만난 진드기. 환자의 눈과 코 사이의 피부에 머리를 파묻고 절대 떨어지려 하지 않아 완전히 제거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저보다 더 큰 자에게 산산히 해체되어 생을 마감한 저 벌레의 말로를 보니 평생 권력과 재물에만 머리를 쳐박고 포학과 탐욕으로 일관하다 결국 큰 사고를 치고 만 ‘그자’ 와 ‘그 무리들’이 떠오릅니다. 2025. 4. 25.
사진과 지브리 - 딸의 반격! 딸 가진 아빠라면 SNS에 딸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올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실겁니다. 무수한 검열과 수정을 통과해야 할 뿐 아니라 당일 당사자의 심기도 편안해야 하지요. 이번 칸타타 후에 함께 찍은 사진도 가혹한 검열을 이기지 못해 결국 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것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그런데 SNS가 아빠 인생의 큰 낙인 것을 아는 딸이 조금 미안했는지 지브리 풍으로 바꾼 사진을 올리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이고! 딸과 아내는 귀엽고 예쁘게 나왔는데 제 자리에 웬 나이 든 아저씨가 …… 직원에게 나만 너무 늙게 나온 것 아니냐고 하소연하니 “원장님 나이 든 아저씨 맞으시잖아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니, 내일이 월급날인데 이렇게 간 큰 직원이 ~~ 딸이 평소 제.. 2025. 4. 24.
장신대 신학과 사경회 특강 - 성서연구자 지난 번 장신대 신학과 사경회 특강에서 '성서연구자'로서의 나를 소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신앙을 처음 가졌을때 만났던 스승들의 영향으로 그리스도인이란 성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년 시절에는 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리더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그 이후로는 특별한 의무 없이 스스로, 몇년 전부터는 '성경 묻고 답하기'라는 그룹과 함께 꾸준히 성서를 공부해왔습니다. 정말로 성서를 사랑한다면 성서의 모든 구절을 공부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서의 한 책을 보기 시작할때마다 몇몇 소개서의 도움을 받아 좋은 개론서, 주석, 강해서 및 그 책과 관련된 참고서적을 꾸준히 구입해 읽어가며 한 구절 한 구절 공부해왔습니다. 그렇게 한 권씩 구입하다보니.. 2025. 4. 23.
2025년 부활절 칸타타 “증인들의 고백” (4월 20일) 부활절엔 역시 칸타타! 올해 우리 연합찬양대가 부른 곡은 1988년에 발표된 이후 30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아온 . 연습하고 연주하는 내내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젊은 시절 생각도 많이 났고 익숙한 곡들이 많아서인지 성도들의 호응도 컸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CCM을 전공한 큰딸 지윤이가 곡중 솔로를 맡아 플루트를 담당했던 아내 및 베이스 파트인 저와 함께 참여하게 되어 더욱 뜻깊었네요. 올해도 귀한 동료들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감사했습니다!https://youtu.be/uDm9ztvHxdc?si=uJb3DmIMjoO0KpEyhttps://youtu.be/wiZIaG_khds?si=jGOhftIRWqcI9kwt 2025. 4. 21.
모차르트의 Ave Verum Corpus 4월 12일 (토) 내일 우리 찬양대가 부를 곡은 모차르트의 Ave Verum Corpus.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을 기리는 짧지만 아름다운 명곡입니다. 딱 수난주간에 부르기에 적절한 곡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불렀지만 항상 깊은 감동을 주네요. 부디 내일도 부르고 듣는 성도들 모두에게 은혜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버전은 번스타인이 말년에 지휘한 연주입니다. 사실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다소 구식으로 들리는 연주라 할 수 있지요. 그럼에도 제가 이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날로 성마르고 천박해져만 가는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영원, 기품, 아름다움과 같은 귀한 가치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4월 13일 (일) 오늘 부른 찬양곡.. 2025. 4. 15.
김호경 교수님과의 <누가복음> 줌미팅 후기 오늘 김호경 교수님과의 ‘누가복음 묻고 답하기’ 줌미팅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지은 (대한기독교서회) 을 기본 텍스트로 사용했고, 외부 옵저버 포함 평소보다 훨씬 많은 29명이 참여했습니다. 최근 교수님의 신간 을 출간한 뜰힘 출판사의 최병인 대표와 제 책 를 내주신 정은문고 이정화 대표께서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성서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고백의 책이며, 다양한 비평적 도구를 사용해 읽을수록 본문의 의미가 더 풍성하게 드러난다는 교수님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누가복음을 ‘성전’과 ‘집’(식탁), ‘이미’와 ‘아직’의 대조라는 구조적 틀로 바라보는 방식도 흥미로웠습니다. ‘사회적 죄’와 ‘존재론적 죄’의 구분도 유익했습니다. 성서 자체는 가부장제라는 외피로 겹겹이 둘러쌓안 책이지만 여성과 소수자.. 202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