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을 공부하면서 오래 전 읽었던 두 권의 종말론 관련 서적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종말론 논쟁 (목창균 지음, 두란노 펴냄) 과 현대 종말론 연구 (밀라드 에릭슨 지음, 생명의말씀사 펴냄)입니다. 찾아보니 두 권 다 지금은 시중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겠네요. 목창균 교수님 책이 종말론의 역사와 논쟁점 전반에 대해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면, 밀라드 에릭슨의 책은 주로 현대 종말론 및 천년왕국과 대환난에 대한 견해에 집중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권 다 저자 자신의 주장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종말론에 관한 다양한 견해들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비교적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는 점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또한 특히 밀라드 에릭슨 책의 경우 중간중간에 상당히 많은 주석적 논의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둘 다 대체적으로는 평신도인 제가 읽고 이해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평이하게 쓰여진 점도 좋았고요. 처음 읽을 때도 좋은 책들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서 다시 보니 ‘정말로’좋은 책들이로군요.
아직 계시록 공부를 다 마치지는 못했습니다만, 이 마지막 말씀에 대한 지금까지의 제 잠정적인 결론은 “일차적으로 과거에 주어졌고 궁극적으로는 미래를 지향하지만, 압도적으로 현재에 대해 말하는 현재를 위한 책”이라는 것과 “허접한 종말의 시간표로 성도들을 미혹하는 일부 ‘양복 입은 무당들' 때문만이 아니라, 그 강력한 반제국주의적 메시지 때문에도 정말로 위험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연구서들도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계시록을 공부할 때는 그간 비싼 돈과 노력을 들여 사 모은 여러 좋은 주석과도 함께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과연 몇 년 내로 그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종말론 논쟁 (목창균 지음, 두란노 펴냄)
종말론의 역사
1장. 오리겐
2장. 어거스틴
3장. 루터
4장. 웨슬리
5장. 현대 종말론 동향
6장. 칼 바르트
7장. 세대주의
8장. 미국 성결 운동
9장. 현대 이단
종말론 논쟁
10장. 육체적 죽음
11장. 중간 상태
12장. 영원한 형벌
13장. 천년 왕국
14장. 휴거와 대환난
15장. 시한부 종말론
현대 종말론 연구 (밀라드 에릭슨 지음, 생명의말씀사 펴냄)
제1부. 배경을 이루는 견해들
1. 슈바이처과 도드
2. 불트만과 몰트만
제2부. 천년왕국에 관한 견해들
3. 후천년설
4. 무천년설
5. 전천년설
제3부. 대환난에 관한 견해들
6. 세대주의
7. 대환난 이전설
8. 대환난 이후설
9. 중도적 입장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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