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동안 모았으니 이제 읽기만 하면 되는 책들" 시리즈 오늘은 교회와 선교에 관한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교회"는 청년부 교육담당 리더로 섬기던 젊은 시절 관심이 많았던 주제였지만, 요즘은 그렇게까지 흥미를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관심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고 이슈가 될만한 중요한 책들은 열심히 사 모으고 읽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딱 한권을 고르라면 한때 저를 완전히 매료시켰던 하워드 스나이더의 명저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꼽겠습니다.
"선교"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흥미가 없던 주제였지만 비전케어 사역에 동참하기 시작한 후로는 가장 관심가는 분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타문화 선교, 복음전도, 자비와 정의의 실현과 같은 구체적 선교적 행위(missions) 들이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missional church) 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것이라면 결국 "선교"는 "교회"로 수렴된다고도 할 수도 있겠네요. 한 권을 선택하라면 요즘 제 멘토로 삼고 있는 레슬리 뉴비긴의 <오픈 시크릿>을 들겠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기독교의 사회참여에 관한 고민의 일환으로 공부했던 WCC와 로잔의 문서들이, 선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제국주의 이후의 세계 상황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담은 "선교문서"라는 사실이 점차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보수적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이 운동들과 문서들을 벌레보듯 하며 벌벌 떨거나 때려잡으려고만 (!) 하지 마시고, 혹시 자신의 선교관이 곰팡내가 풀풀 풍기는 19세기의 유물은 아닌지 한번쯤 진지하게 돌아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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