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던 책 중에 나온 재미있는 번역어입니다. 아마도 문화 유물론 (cultural materialism)의 번역어일 것으로 추측되는 “문화 유물주의”와, 흔히 "상부구조"로 번역되는 superstructure 를 옮긴 듯한 느낌이 팍팍 오는 “초구조”! 그런데 찾아보니 “문화 유물주의”는 말은 가끔 쓰기도 하는 모양입니다만, 과문한 탓인지 “초구조”라는 용어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네요. “토대-상부구조”가 아닌 “토대-초구조”모델이라니, 어째 좀 어색하게 들리긴 합니다 ㅎㅎ 그 와중에도 본문 중에 브루스 말리나나 마빈 해리스같이 아는 이름들이 눈에 띠니 갑자기 맘이 뿌듯해지면서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역시 재밌는 번역어 찾아내기와 아는 이름 발견하기야말로 책읽는 사람들만이 맛볼 수 있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라 아니 할 수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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