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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책활동

시골의사, 공부로 소문나다!

by 서음인 2019. 5. 30.

재작년 겨울경부터 진료가 끝난 후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 대신 병원으로 돌아와 진료실에서 독서도 하고 리뷰도 쓰다가 보통 자정 넘어 두 시 경에 퇴근하고 있습니다. 여러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습관을 가진 저는 어떤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책의 이름으로 파일 하나를 만들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미리 감상평이나 요약을 적어 놓기도 합니다. 병원이 대로변 1층에 있고 병원 입구와 진료실 벽이 투명유리로 되어있다 보니 밤에 바깥에서 보면 진료실 안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입니다. 만인에게 노출되어 딴짓을 절대 할 수 없는 투명 독서감옥인 셈인데, 저같이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의 공부자리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각각 다른 지역에서 오신 환자 두 분이 우리안과 원장이 밤늦게까지 병원에서 불을 밝히고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한다더라는 소문이 동네에 퍼졌다고 말씀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부하는 모습이 동네방네 알려져 이제는 게으름도 피우지 못하게 생겼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군요 ㅎㅎ 그나저나 학창시절에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하버드 대학교도 너끈히 들어갔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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