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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책활동

명징하게 직조해본 휴일 계획

by 서음인 2019. 6. 10.

오랜만에 숙소에서 늦게까지 쉬다 조금 전에 아무도 없어 고요하고 적막한 병원에 나왔습니다. 토요일에 진료하고 주일을 교회에서 보내며 주중 공휴일에는 보통 서울집에 다녀오는 제게, 오늘같이 집에 다녀오지 않는 휴일은 1년 중 손가락으로 꼽는 하루 종일 쉬는 날입니다. 오늘은 병원 앞 빵집에서 사온 빵으로 대충 식사를 해결하고 하루 종일 책도 읽고 리뷰도 쓰면서 좀 편안하게 지내볼까 합니다.

일단 계획은 이미 다 읽은 <말이 칼이 될 때><송기원의 포스트게놈 시대>를 요약하고, 열심히 진행중인 교회사 공부의 종착역인 두 권의 교회사 책을 종교개혁시기까지 읽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만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그래도 혹시 시간이 남으면 우연히 들었다가 재밌게 읽고 있는 <우표, 역사를 부치다>, 해설과 머리말까지 읽고 일단 중단했던 엘리아스의 <문명화 과정>도 펼쳐봐야겠습니다. 물론 지지부진한 이사야 공부도 계속해야겠지요! 이렇게 명징하게 직조된 휴일 계획이라니! (201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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