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40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이화경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이 책은 소설가 이화경이 삶의 여정에서 만났던 열 명의 작가들 (모두 여성이다) 과 밤을 세워가며 교감한 소통의 기록이다. 19-20 세기의 격동기를 살았던 그녀들은 당대의 인습에 저항하여 자신과 세상이 누군지에 대한 정확한 앎을 추구했고, 자유롭고 당당한 삶의 주인이자 주체로 서고자 했으며, 그 결과 처하게 된 억압과 고통 그리고 비극적 삶 앞에서도 결코 굴복하지도, 지성의 의연함을 잃지도 않는다. 또한 그녀들은 감당하기 힘든 개인적 고난의 와중에서도 언제나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했으며, 고통 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싸우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그녀들의 삶은 여성이라는 범주를 넘어 보편적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한 지난한 여정이었으며, 신학자 로호만이 그의 책 그리스도냐 프로메테우스.. 2016. 5. 26.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 (톰 라이트 지음, 에클레시아북스 펴냄) 1. 소위 “바울에 대한 새 관점” 학파의 대표주자중 한 명이면서 가장 대중적인 저술가이기도 한 톰 라이트가 바울에 대해 저술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이 책을 드디어 만났다. 루터 이후 바울신학의 핵심으로 여겨진 이신칭의나 전가된 의와 같은 개념을 총체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언약신학의 맥락에서 새롭게 기술하고 있는 이 책과 만나는 것은 기존의 사고가 전부 뒤집히는 당혹스러운 경험이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만난 멋진(과연 명불허전!) 가이드와 함께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매혹적인 모험이기도 했다. 2. 저자는 다소의 사울이 가장 강경한 샴마이학파의 바리새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사울이 진정으로 바란 것이 여호와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자신의 백성에게 약속하셨던 구원이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2016. 5. 26. 이전 1 ··· 89 90 91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