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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저자39

천국과 지옥의 이혼 (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펴냄) “나니아 이야기”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이 책 “천국과 지옥의 이혼”을 접하고 보니 C.S. 루이스의 진면목은 그의 유명한 변증서들만큼이나, 탁월한 상상력에 빛나는 신학적 판타지物 들에서 잘 나타난다는 생각이 든다. 지옥의 영혼들이 천국을 방문하지만 결국은 여러 가지 이유로 천국을 거부하고 지옥으로 돌아간다는 이 짧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지옥이란 결국 인생의 많은 선택들을 통해 각자가 스스로에게 부과한 결과일 뿐이며, 악이란 하나님 자신보다 하나님에 대한 무엇, 하나님을 위한 무엇, 하나님이 주시는 무엇을 더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이해를 따라 지옥이나 악은 아무리 강고하고 확실해 보일지라도 결국은 그림자요 흔적일 뿐이며, 선 혹은 천국이야말로 진정 영원하고.. 2016. 5. 27.
자끄 엘륄 입문 (신광은 지음, 대장간 펴냄) 2010년의 리뷰 젊은 날 라는 책으로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자끄 엘륄은 나에게 언젠가는 반드시 올라야 할 산과 같은 존재로 남아 있다. 그의 책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할 뿐 아니라, 독자를 심히 불편하게 만드는 괴력(?)을 가지고 있어 읽기에 결코 편안하지 않다. 탁월한 자끄 엘륄 소개서인 이 책 을 읽으며 그 불편함의 실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그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질서(필연의 질서) - 돈, 기술, 국가권력, 종교 - 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다. 이러한 필연의 질서들은 현대 사회에서 영적인 실체로 우리에게 경배를 요구하는 우상이 되고 있으며, 철저하게 악마적이기에 결코 기독교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는 기독교가 세상을 변혁시.. 2016. 5. 26.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 (톰 라이트 지음, 에클레시아북스 펴냄) 1. 소위 “바울에 대한 새 관점” 학파의 대표주자중 한 명이면서 가장 대중적인 저술가이기도 한 톰 라이트가 바울에 대해 저술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이 책을 드디어 만났다. 루터 이후 바울신학의 핵심으로 여겨진 이신칭의나 전가된 의와 같은 개념을 총체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언약신학의 맥락에서 새롭게 기술하고 있는 이 책과 만나는 것은 기존의 사고가 전부 뒤집히는 당혹스러운 경험이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만난 멋진(과연 명불허전!) 가이드와 함께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매혹적인 모험이기도 했다. 2. 저자는 다소의 사울이 가장 강경한 샴마이학파의 바리새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사울이 진정으로 바란 것이 여호와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자신의 백성에게 약속하셨던 구원이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2016.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