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월 앤 피스 (뱅크시 지음, 위즈덤 피플 펴냄),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마틴 불 지음, 리스컴 펴냄), 장 미셸 바스키아 (레온하르트 에머를링 지음, 마로니..
진희숙의 에서 알게 된 낙서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와 뱅크시에 대한 세 권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거리의 낙서화가로 시작했지만 곧 주류 미술계로 진입한 후 슈퍼스타로 각광받다 마약중독으로 짧은 인생을 마감한 장 미셸 바스키아와,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채 꾸준히 반전과 평화,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담벼락 그림들을 선보이며 거리의 화가로 남기를 고집하는 뱅크시, 어찌 보자면 대조적인 두 사람의 삶과 예술을 엿보는 일이 흥미롭습니다. 진희숙의 책을 읽던 중 재미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G20 포스터에 그려진 ‘쥐’의 이미지가 뱅크시가 여러 번 그려서 유명해진 시궁쥐를 빼닮았으며, 낙서를 한 박정수 씨도 "자신은 그라피티 아트를 했을 뿐" 이라고 주장했다는 사실입니다..
2016. 5. 28.
고종석의 문장 1,2 (고종석 지음, 알마 펴냄)
우리 시대의 탁월한 문장가 고종석이 숭실대학교에서 행한 글쓰기 강연을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글이 좋은 한국어 글이고, 좋은 한국어 글을 쓰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 후, 자신의 책 를 대본으로 그 가르침을 철저하게 검증(?)한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서른 해 가까이 신문기자로 일했으며, 한국어와 소설, 문학비평, 문화비평, 사회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내온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자잘한 글쓰기 테크닉을 가르치는 교재와는 격을 달리하며,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정확하고 아름다우며 기품 있는 한국어 글쓰기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또한 박람강기(博覽强記) 와 끊임없는 훈련이야말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비결..
2016.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