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인 정한욱 선생님은
교회 선배님이시자, 고등학교 선배님이시다.
선배님의 글을 읽지도 않고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에,
다 읽고 나서 글을 쓴다.
사실
딸이 믿음에 대하여 묻는다는 것이나,
거기에 대해 답할 수 있다는 것은
신앙을 가진 아빠의 꿈에 가까운 것인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 책은 보여준다.
분량이 많지도 않고, 문장도 어렵지 않은 책이지만
그 안에 농축되어 있는 사상과 고민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리고 또 하나는 25개의 질문에 대한 훌륭한 답이 있지만,
그 답이 마침표가 아닌 대화가 더 이어지는 길잡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사실은 엄마를 꼭 닮은 따님만이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각 질문 다음에는 필자의 생각을 다듬는데 도움을 준 독서 리스트가 나오는데,
스스로 더 깊은 대화를 전개해 나가는데 지침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바람이라면,
답변마다 숨어있는 경험, 어쩌면 독서리스트의 책 못지 않게 도움이 되었을 그 이야기를 더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의료 봉사, 진료 현장, 교회 생활의 이야기들이
또 다시 책으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p.s.
필자의 우려처럼 따님의 질문이 그리 당돌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기존의 기독교 문법에 익숙한 분들에게 꽤 발칙하게 느껴질 것이라 하셨지만,
취미이자 특기(?)가 새로운 문법책 읽기여서 그런지 흥미롭게 읽었다.
역시 선배님 말씀은 잘 새겨들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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