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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2017년 고창 진행중

15. 영성 및 제자도 - 내겐 너무 힘든 당신....

by 서음인 2017. 11. 15.

“30년간 모았으니 이제 읽기만 하는 책” 열 다섯 번째로 책장을 정리한 분야는 “영성 및 제자도”에 관한 것들입니다. 아마도 해당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조금 빈약한 컬렉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성에 관한 책들은 가끔 한번씩 마음먹고 집중적으로 읽으려고 노력해 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언제나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논리와 증거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이과생 머리를 가진데다 의학 중에서도 가장 ‘도마스러운’ 분야인 - 즉,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만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 대부분인 - 안과의사로 살아가는 제게는, 멋진 말의 향연으로 가득하고 신비해 보이지만 아무리 읽어도 뭔가 두루뭉수리하게만 느껴지는 ‘영성’ 책들보다, 차라리 '눈에 보이는' 증거인 주석이 주렁주렁 달린 어렵다는 벽돌책들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겠지요? ㅎㅎ 

다만 제 신앙과 거의 대척점에 서 있다고 할 만한 영적전쟁이나 은사주의에 대해서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 분야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책들을 제법 접할 기회가 있었네요(다섯 번째 사진에 보이는 책들입니다). 내가 그렇게 질색했던 분야의 책들을 한두 권도 아니고 저렇게나 많이(?) 읽었다니 사람 일 참 모르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그런데 그것도 몇권 읽어보니 뭔소리를 하는지 대충 견적(?)이 나오기는 하네요 ㅋㅋ

이 주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훌륭한 독서가가 못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제게 많은 영향을 끼쳤거나 깊은 인상을 주었던 책들을 꼽으라면 로버트 콜먼의 <주님의 전도계획>, P.T.찬다필라의 <예수님의 제자훈련>, 폴 트루니에의 <모험으로 사는 인생>, 토머스 머튼의 <토머스 머튼의 단상>, 하비 콕스의 <영성 음악 여성><종교의 미래>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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