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전혀 다른 저자 - 한국의 종교학자와 노르웨이의 철학자 - 가, (2) 전혀 다른 시대에 살았던 두 사람 - 20세기의 여성 인류학자인 메리 더글러스와 고대 그리스의 남성 철학자 아레스토텔레스 - 을 다루는, (3) 크기도 주제도 전혀 다른 두 권의 책 - 90페이지 남짓한 소책자와 1000페이지가 넘어가는 교과서 - 을, (4) 연이어서 읽어가는 중에, (5) 거의 동일한 내용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 신기하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 누적된 책읽기가 직조해 낸 지적 네트워크의 그물망에 커다란 물고기 한마리가 걸려든 셈인데 ..... 비록 객관적으로는 별 것 아니겠지만 책읽기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희열중 하나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더 크고 더 촘촘한 네트워크의 그물을 짜서 더 작은 고기까지 더 많이 잡겠다는 목표를 향해 오늘도 앞으로 ~~
# 그런데 책 전체를 잘 살피면 사실 더글러스는 <서양철학사> 저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메리 더글러스>와 <서양 철학사>
<메리 더글러스>에 나오는 메리 더글러스의 의 '더러움'
<서양철학사>에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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