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부터 제가 좋아했던 정치인인 촌철살인의 대가 노희찬 의원과 한때 정말 푹 빠져 살았던 소설가 최인훈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하고 계속 마음이 무겁습니다. 진짜 악인들은 믿기만 하면 구원을 준다는 '교회'라는 곳까지 들락거리며 천국행 티켓까지 얻어 떵떵거리며 오래오래 잘만 살던데 .... 말과 글의 힘과 품격을 보여준 두 분 모두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 세로조판이라 보기도 불편한 최인훈 선생님의 책들을 밤새도록 읽고 또 읽던 예과 2학년 시절이 떠오릅니다(사진 1).특별히 그의 소설 <구운몽>의 마지막 한 페이지는 지금까지도 제 마음 한구석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사진 2). 왜일까요? 아직도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폭력도 혐오도 구별도 아닌 오직 사랑만이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겠지요!
# 오늘도 <히브리 성경 연구> 라는 책의 한 아티클을 읽으며 두 권의 반가운 책과 저자의 이름을 발견했습니다(사진 3). 먼저는 재출간 소식을 듣고 구매 리스트에 올렸다 바로 어제 교보문고에서 만나는데 성공한 우리 시대의 고전 <여성성의 신화>와 그 저자인 베티 프리단입니다(사진 4). 그리고 류터가 언급했다는 ‘페미니스트 신학의 세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오랫만에 <성차별과 신학>을 꺼내 찾아보던 중, 14년 전에 이 책을 읽은 후 정리하면서 이미 관련 내용을 여백에 기록해 놓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사진 5). 과거에 읽은 책과 미래에 읽을 책을 현재 읽는 책의 같은 페이지 안에서 동시에 만난 셈이로군요!
'책 이야기 > 단상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미술책>에 나오는 혼자 하는 공부의 즐거움! (0) | 2018.08.23 |
---|---|
1987년, 역사의 해! (0) | 2018.08.04 |
책의 소우주를 탐사하다 과거의 나와 마주치다! (0) | 2018.07.20 |
메리 더글러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오염' 그리고 지식의 네트워트 (0) | 2018.07.14 |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 나오는 "현대 식물학의 시조" 린네의 음란함! (0) | 2018.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