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의 리뷰를 쓰면서 궁금한 것이 있어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펼쳐보던 중 <서양중세사>라는 책에서 웬 종이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1987년도 예과 2학년 때였나 본데 책을 읽어가며 혼자서 무슨 연표를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본인도 못 알아보는 악필과 온갖 색깔을 칠해가며 책 지저분하게 읽는 것은 똑같았군요. 돌아보니 참 별짓을 다 했었습니다 ㅋㅋ
야밤에 홀로 향수에 젖어 그 시절에 읽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역사책들을 서가에서 꺼내 보니 죄다 1987년에 읽었던 것으로 되어 있네요. 제목과 본문에 보이는 한문들이 이 책들의 연륜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이때쯤 읽었을 김학준 교수의 <러시아 혁명사>와 그 유명한 ‘해전’은 어떤 분이 빌려가서 지금쯤 누군가의 서가에 꼽혀 있을 것이고 ..... 어쨌든 제 인생에서 1987년은 ‘역사의 해’ 였었던 것 같습니다. 벌써 한 세대 전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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