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국회에서의 탄핵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채 푸른집에 유페되어 있는 박ㄹ혜씨가 한참 서술이 퍼렇던 시절 문학동네와 창비를 언급하며 지원금을 삭감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이 출판사들이 <눈먼 자들의 국가>나 <금요일엔 돌아오렴>같이 세월호를 다룬 책을 내서랍니다. 그리고 실제 그런 혐오스러운 짓이 자행된 후에는 박씨와 김실장에게 그 결과가 꼼꼼하게 보고되기까지 했답니다. 한겨레도 경향도 아닌 동아일보 특종입니다.
21세기 대명천지의 대한민국에서 유신시대나 나치치하에나 가능할 법한 일이 버젓이 벌어졌다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 천박함과 사악함에 구역질이 나고 몸서리가 쳐집니다. 단순한 정치적 잘잘못의 차원의 넘어 사람다움과 문명세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현대판 분서갱유(焚書坑儒)를 기도한, 저 非인간 反문명의 화신인 "책의 敵"들을 하루빨리 문명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겠습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70110/82275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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