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기독교236

기독교 조직신학 개론 (다니엘 밀리오리 지음, 신옥수 백충현 옮김, 새물결플러스 펴냄) 마침내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에서 나온 다니엘 밀리오리의 을 다 읽었습니다. 오랫동안 조직신학에 입문하는 학생들을 위한 표준적 교과서로 쓰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2000년 역사를 관통하는 기독교 신학의 핵심을 평이한 서술로 알기 쉽게 요약해 놓은 이 책은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를 넘어 현대 기독교 신앙에 대해 학문적인 관심을 가진 진지한 탐구자들에게 기꺼이 권할 만한 좋은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저자가 서론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기본적으로 칼빈 - 바르트 - 몰트만으로 이어지는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에 서 있으며(단 저자의 개혁주의는 한국의 대다수 성도들에게 익숙한 ‘보수 정통’ 개혁주의가 아니고, ‘신정통주의’에 가깝습니다), 조직신학의 여러.. 2019. 4. 3.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 (최종원 지음, 홍성사 펴냄)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는 경희대와 버밍엄대학교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현재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 재직중인 역사학자 최종원 교수가 쓴 초대교회사 입문서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교회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와 사명을 성찰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초대 기독교회의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그 시대가 이상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교회가 직면한 문제와 도전들 앞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신학이 아닌 역사학의 눈으로 초대교회 형성기의 쟁점 및 배경을 살피고, 초대교회가 중세 및 종교개혁기에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 설명하며, 현재 한국교회가 서 있는 지점에서 초대교회사를 통해 고민하고 성찰해야.. 2019. 3. 30.
교회사의 숲 - 주제별로 본 교회사 이야기 (배덕만 지음, 대장간 펴냄) 『교회사의 숲』 은 서울대와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와 드류대에서 수학한 목사이자 교회사가로 현재 활발한 저술 및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기독교학 입문과정을 위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펴낸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동안 교회사를 읽고 싶었지만 기존의 책들이 부담스러웠던 일반 성도들이나, 교회에서 성도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해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완벽하진 않지만 유용한 참고서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교회사 책처럼 특정 시기의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들을 역사적 순서에 따라 서술하는 ‘연대기적 방식’을 사용하는 대신, 성경 · 선교 · 음악 · 종말 · 평화와 같이 스물 두 가지 중요한 주제를 선별하여 각각의 주제들이 어떻게 변화.. 2019. 3. 9.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 구약편 (김동문 글, 신현욱 그림, 선율 펴냄) 지난 30여 년간 이스라엘 주변의 중근동 지역에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부대끼면서 살아온 글쓴이 김동문 선교사는 우리가 성경이 처음 기록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오늘날 우리 손에 들려 있는 성경이 매우 낯설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한다. 성경이 우리가 이해하기에 꽤나 낯선 언어와 문화와 역사로 가득한 땅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글쓴이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열여덟 군데의 구약 본문들을 살피며 메소포타미아와 나일 강 문명이라는 두 거대 문명의 틈바구니에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살아 왔던 히브리 민족의 삶의 모습을 ‘성경 시대의 눈으로’ 되살려 냄으로서 독자들이 이 본문들을 ‘낯설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글쓴이는 성경의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 2019. 2. 23.
규칙서 (누르시아의 베네딕트 지음, 권혁일/김재현 옮김, KIATS 펴냄), 영신수련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지음, 정제천 옮김, 이냐시오 영성 연구소 펴냄) 교회사 공부를 진행하면서 기독교 영성의 고전으로 꼽히는 두 권의 소책자를 함께 펴들었습니다. 서방교회 수도원 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누르시아의 베네딕트(Sanctus Benedictus de Nursia, 480~543) 의 『규칙서』와, 예수회의 창시자인 이냐시오 데 로욜라(Ignacio de Loyola, 1491~1556)가 지은 『영신수련』입니다. 전자는 공동수도자들의 생활을 위한 규칙 모음이며 후자는 4주 동안에 행하도록 되어 있는 피정(경건훈련) 지침서로, 둘 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독서용 책이라기보다는 규정집 혹은 매뉴얼에 가깝습니다. 3세기경부터 시작된 수도원 운동의 다양한 규칙과 가르침을 통합해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로 정리한 베네딕트의 『규칙서』는 이후 서방 수도원 운동의 틀을 결정하고 .. 2019. 2. 14.
종교신학 강의 (정재현 지음, 비아 펴냄)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종교철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서로 다른 종교들 사이의 관계야말로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씨름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종교신학 강의』는 여러 종교가 한데 얽혀 온갖 갈등과 충돌을 보이는 세상에서 근본적인 문제와 처방을 고민하고 모색하려는 시도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먼저 ‘다종교 상황’을 정직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다종교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후 개인적인 단상을 덧붙이도록 한다. 종교 간 관계분석을 위한 틀 종교신학은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다종교 상황에서 그리스도교의 자기관계성과 타자관계성을 어떻게 엮을 것인가 하는 시대적 과제를 시행하는 신학의 한 분야다. 이러한 종교.. 2019. 2. 1.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백소영 지음, 뉴스앤조이 펴냄) ‘30년 된 페미니스트’로 자신을 소개하는 백소영 교수는 ‘세상’뿐 아니라 ‘교회’에서까지 페미니즘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상전벽해의 현실을 보면서, 페미니즘을 알기 위해 길을 떠난 ‘믿는 페미’들이 원하는 보물을 찾을 수 있도록 ‘맥락들’을 안내하는 ‘보물섬 지도’를 그려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역사상 존재했던 다양한 페미니즘의 흐름과 기독교 페미니즘의 대표적 패러다임들을 소개한 후, “의심의 해석학”을 포함한 여러 해석의 도구를 통해 여성의 눈으로 ‘재구성된’ 신학과 성경 읽기의 다양한 예를 제시한다. 저자는 하나님 안에서 보편에 참여하려면 생물학적 남자도 페미니스트여야 하며, 여성들은 ‘초월성’과 ‘보편성’이라는 기준 아래 권위를 가지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전통들을 만들어 가야 .. 2019. 1. 4.
재미있는 만화성경 구약, 신약 (정동열 글/그림, 선한청지기 펴냄), 성경1독 플러스 만화성경 구약, 신약 (정해주 지음, 선한청지기 펴냄) 성경은 하나님과 그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공으로 하는 커다란 이야기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이 위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삼고 그 이야기에 따라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드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삶의 의미와 역사의 목표를 알려 주는 ‘그 이야기 전체'를 제대로 듣고 깨달아 아는 일이다. 구약과 신약의 2권으로 나온 『재미있는 만화성경』은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이 위대한 성경 이야기 전체의 내용 중 핵심적인 부분을 상당히 정확하게 만화로 옮겨낸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성경을 위로와 지침을 얻기 위한 ‘격언의 모음집’이나 교리를 세우기 위한 ‘사실의 저장소’가 아닌, 우리가 그 안으로 들어가 동참하며 살아내게 하는 ‘거룩하고 위.. 2019. 1. 2.
별을 따라가는 여성들 (백소영 외 지음, 평화교회연구소 펴냄) 1. ‘평화교회연구소’에서 펴낸 성탄절 묵상집인 『별을 따라가는 여성들』을 다 읽었습니다. 25명의 여성 필자가 지은 글을 12월 1일부터 성탄절까지 하루에 한 편씩 묵상하도록 꾸며진 작은 묵상집입니다. 발행인이 머리말에서 밝힌 대로 “예수라는 하늘의 빛이 이 땅까지 당도하는 여정을 따라 .... 여행(모험)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와,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어우러져 탄생한 “우리 시대의 새로운 마리아 찬가”를 들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2. 이 묵상집에 실린 25개의 글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란 불가능하겠지만, 이 글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성탄의 의미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항대립의 묶음으로 요약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압이 아닌 해방죽임이 아닌 살림폭력이 아.. 2018. 12. 24.
신학자의 기도 (스탠리 하우어워스 지음, 정다운 옮김, 비아 펴냄) 내게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두 얼굴을 가진 신학자”다. 교회를 위한 신학자들의 의무는 “예수 그리스도를 근대 세계에 맞게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예수에 맞게 변형하는 것”이며, “관용이라는 이름의 거짓된 겸손을 모방하려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배신하려는 끝없는 유혹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일갈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근본주의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을 떠올리기는 아주 쉽다. 그러나 “교회는 현대를 지배하는 소비주의 세계에 강하게 저항하면서 자본주의의 희생자들과 함께 하는 낮선 거류민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거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기독교 현실주의’로 대표되는 콘스탄틴주의의 유혹에 맞서 존 요더를 따라 평화주의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적인’.. 2018. 12. 19.
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 (D.A. 카슨, 더글라스 무 지음, IVP 펴냄),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IVP 펴냄)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이 펼쳐본 책을 꼽으라면 복음주의권 신구약 개론의 표준서이자 오랫동안 제 개인성경연구의 충실한 동반자였던 은성에서 나온 두 권의 신구약 개론서 - 앤드류 힐과 존 월튼의 『구약개론』 및 D.A. 카슨과 더글라스 무 그리고 레온 모리스가 지은 『신약개론』- 와, 좀더 나중에 접한 레이몬드 딜러드와 트렘퍼 롱맨이 지은 『최신구약개론』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완독한 두 권의 작은 신구약 개론서는 바로 카슨과 무의 『신약개론』과 딜라드와 롱맨의 『최신구약개론』을 요약한 책들이었습니다. 과연 단순 요약일지 조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카슨과 무가 쓴 『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은 전통적인 성경 개론의 순서에 따라 신약성경 각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기록장.. 2018. 12. 12.
세속성자 - 성벽 밖으로 나간 그리스도인들 (양희송 지음, 북인더갭 펴냄)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운동가인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는 일본의 유명한 애니매이션인 「진격의 거인」이야말로 한국 개신교의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우화라고 말한다. 한국 개신교의 주류는 성벽 바깥에 즐비하다고 여기는 ‘기독교의 적’에 대해 대응하는 유일한 해결책이 더 안쪽의 성벽으로 도망가는 것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3년부터 가나안 성도를 위한 ‘세속성자 수요모임’을 이어오면서 그들이 던진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기독교 신앙 전반을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온 저자는 이 책에서 현실세계에 성벽을 쌓아 안팎을 성과 속으로 구분하고 이를 분할통치하는 방식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벽 내의 불신과 맹신을 드러내고 성벽 바깥에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 2018. 11. 23.
세계 기독교와 선교 운동(앤드류 월스 지음, 방연상 옮김, IVP 펴냄)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에 의해 1997년 신학 분야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세계 기독교와 선교 운동』 은 “세계 기독교”라는 미답지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우리 시대 최고의 선교 역사가이자 선교학자 앤드류 월스의 대표작이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초기 교부학을 공부하고 시에라레온 선교사로 가서 교회사를 가르치던 중 현재 아프리카 기독교의 모습이야말로 초대 교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임을 깨닫고 단순한 교회사가에서 기독교에 주된 관심을 가진 종교사가이자 선교 역사가로 변신했으며, 비서구 세계 기독교의 가치와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먼저 인식하고 「세계 기독교 연구소」를 창설해 비서구 기독교의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데 전념해 왔다고 한다. 그가 쓴 여러 단편들을 선별해 모아들인 이 책의 1부에는 ‘역.. 2018. 11. 1.
선교란 무엇인가 (존 스토트 ·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김명희 옮김, IVP 펴냄) 『선교란 무엇인가』는 선교학의 다섯 가지 중요한 주제인 선교 · 복음 · 대화 · 전도 · 회심에 대해 한 세대 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균형 잡힌 이해를 제시했던 존 스토트의 고전 『현대기독교 선교』에 그의 제자이자 동료였던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시대에 맞게 해설하고 비평한 내용을 덧붙여 완성한 일종의 확대개정판이다. 각각 로잔 언약과 케이프타운 선언의 입안자로 세대를 이어 로잔 운동을 끄는 핵심적인 지도자로 활약한 두 사람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논의는, 단순히 두 거장의 개인적인 견해를 넘어 그 자체로 복음주의 선교 운동과 신학의 발전 과정과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존 스토트는 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에 관한 좋은 소식이고 전도란 이 소식을 다른 사람들과 말과 행.. 2018. 10. 25.
가장 많이 알고 있음에도 가장 숙고되지 못한 ‘십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김진호 외 9인 지음, 글항아리 펴냄) 1. 이 책은 2012년 가을, 신앙인아카데미, 우리신학연구소(가톨릭),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까지 세 단체가 연합하여 개최한 ‘지금 여기로 걸어나온 십계’라는 공동강좌의 내용을 글로 풀어 엮어낸 책이다. 중간에 필자가 바뀌거나 원고를 몇 번씩 고쳐쓰는 등 책으로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필자 대표인 김진호 목사는 이 책의 서문에서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고 교파를 막론하고 많은 교회와 신자들이 강력한 교리적 구속력을 지니는 것으로 여기는 십계는, 사실 성경 전체에서도 가장 제대로 숙고되거나 성찰되지 않은 주제 중 하나이며 바로 이 점이 이 책을 기획한 이들이 십계에 주목했던 핵심적 이유라고 말한다. 2. 이 책의 필자들이 공유하는 기본적인 인식은 십계명에 속한 계율 하나하나는 오래.. 2018. 9. 15.
히브리 성경 연구 (레오 퍼듀 엮음, 임요한 옮김, CLC 펴냄) 1. The Blackwell Companion to the Hebrew Bible을 번역한 『히브리 성경 연구』는 일곱 개의 다른 나라 출신인 ‘구약 성서 학계의 어벤저스’ 스물 다섯 명이 구약학에 입문하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위해 구약 성경 연구의 주요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들을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균형 있게 개괄한 스물 일곱 편의 글을 모은 책이다. 각 글들이 다루는 주제는 크게 책 전체를 개괄하는 서언(1장)에서 시작해 구약 연구 방법론(3장), 이스라엘 역사(3장), 성서 고고학(2장), 이스라엘의 종교 및 사회 세계(4장)를 거쳐 구약 신학(4장)까지 포괄하며, 마지막에는 구약학의 각론에 해당하는 토라(2장), 예언서(3장), 성문서(4장) 개관까지 다루고 있다. 추천사를 쓴 김정훈 .. 2018. 8. 18.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김용규 지음, IVP 펴냄) 독일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다양한 대중 철학서와 인문 교양서를 통해 끊임없이 독자들과 만난 온 저자는 "어느 문명에서든 신은 종교 안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으며 종교 아닌 것들 속으로 부단히 파고들어 문화와 문명의 심층을 이룬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책의 목적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에 대한 바르고 정치한 이해를 통해 서양문명의 심층을 파악하는 것이며 ..... 그럼으로써 지금까지 서양문명을 이끌어 왔고 또 앞으로도 이끌어 갈 기독교 고유의 가치들과 특유의 사고방식을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앙을 전제하지 않는 것은 오만이며, 이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태만”이라고 일갈한 안셀무스를 따라 이성과 신앙을 통합하는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fides quaerens inte.. 2018. 8. 3.
포스트휴먼 신학 (장윤재 지음, 신앙과지성사 펴냄) 『포스트휴먼 신학』은 이대 기독교학과 교수인 저자가 모든 자연과 생명이 고통당하는 인류세(Anthropocene)의 삶의 현장에서 '발로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4대강 · 핵발전소 · 동물학대 · 기후변화에 대해 살피면서, 교회가 지독한 인간중심주의와 종(種)차별주의에서 벗어나 '비인간 동물'을 포함한 모든 자연과 '동료 피조물'로 함께 공생하는, 여성적이고 생태적인 제 2의 종교개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인간신격화'를 낳은 근대 휴머니즘의 과오를 극복하고 神중심주의로 돌아가기 위해, 켈트 영성과 포스트휴먼 신학으로의 '회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다양한 신학전통들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생산해 낸 풍성한 담론들로 가득한 책의 내용을 조금 자세히 살핀 .. 2018.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