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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236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 (마크 A. 놀 지음, IVP 펴냄) 요 약 한국의 대다수 보수적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2000년 기독교를 대표하는 완결되고 표준적이며 보편적인 신앙의 체계라고 철석같이 믿어 의심치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복음주의권의 대표적 역사학자로 손꼽히는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제) 복음주의란 18-9세기의 미국이라는 특정한 역사적 시공간 아래서 당대를 지배하던 '상식 철학'이라는 특별한 철학적 사조의 영향 하에 태동했고 역사적 도전에 맞서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 온 온 특수한 기독교 운동의 한 형태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행동적이고 실용적이며 주로 대중 운동의 영역에서 강점을 보여 왔던 이 운동은 신학이 아닌 일반 현대 학문 분야에서는 '지성이라고 불릴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그 특징이며, 따라서 적어도 '지성'의 영역에.. 2016. 6. 2.
기독교를 생각한다(브라이언 맥클라렌 지음, 청림출판 펴냄) 이머징 교회운동의 대표주자로 얼마 전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온다 (IVP 펴냄) 를 통해 나와 만난 바 있는 저자는 이 책 기독교를 생각한다 에서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기독교가 무엇이며, 과거의 정통 기독교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그는 20세기의 보수주의와 자유주의가 방향만 달랐을 뿐 공히 절대적이고 확실한 지식을 추구하는 근대적인 정초주의의 기초에 세워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책의 원제목인 관대한 정통신앙(generous orthodoxy)을 포스트 기독교 시대의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로 제시한다. 그가 주장하는 관대한 정통신앙이란 바른 신학 (orthodoxy) 이 바른 실천 (orthopraxy)에 우선한다는 일반적 생각과는 달리 바른 신학이란 좋은 실천을 위한.. 2016. 6. 2.
목사의 딸 (박혜란 지음, 아가페 펴냄)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개혁주의 신학자로 신구약 주석 전집을 저술했던 박윤선 목사님의 딸인 박혜란 목사님이 쓴 이 책은 사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박윤선 목사님이 전처의 소생들인 자신들을 전혀 돌보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채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가던 자녀들이 먼저 내민 화해의 손길마저도 뿌리친 채 생을 마치셨다는 내용입니다. 저자가 폭로하는 충격적인 진실은 ‘하나님의 일’을 위한 거룩한 희생이라는 말로 용납될 만한 수준이 결코 아닙니다. 저자는 박윤선 목사님의 이러한 모습이, 남존여비와 충효사상이라는 유교의 가르침에 복음의 메시지를 혼합시킨 그의 신앙 -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유교적 칼빈주의" - 때문이었다고 결론내립니다. 그리고 아직도 박윤선 목.. 2016. 6. 2.
경건한 열망 (필립 슈패너 지음,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펴냄) 1. 현대 복음주의를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 중 하나인 경건주의 운동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는 이 고전적인 책에서 저자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망각한 채 부패와 형식주의에 빠져 죽은 정통만을 고수하고 있던 당대의 교회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당시의 루터교회는 극심한 세속화와 부패에 빠져 있었을 뿐 아니라, “루터가 앞문으로 쫒아냈던” 성경 없이 성경을 뛰어넘어 논쟁만을 일삼는 스콜라 신학이 "루터교 정통주의"(Lutheran orthodoxy) 혹은 "루터교 스콜라주의"(Lutheran scholasticism)로 이름을 바꾸어 슬그머니 “뒷문으로 다시 들어와” 성행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구원에 대한 내적 확신과 경건한 삶의 실천에 대한 관심을 상실한 채 공적인 신앙고백과 종교의식의 참여가 그 자체만으로.. 2016. 6. 2.
복음주의 신학의 역사 (로저 올슨 지음, 한들출판사 펴냄) 작년 초 한참 인기 있다는 "두날개"라는 훈련 프로그램을 우연히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장로교 목사님이 만들었다는 이 교재는 강조되고 있는 성경본문이나 그에 대한 해석, 적용점들이 모두 내가 듣고 배워왔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처음에는 이 교재의 엉터리(?) 성경해석에 분개했지만, 관련 자료를 찾아가면서 공부해가는 과정에서 점차로 이 교재가 내가 속한 장로교 개혁주의의 전통이 아닌, 오순절 혹은 은사주의 신학의 전통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복음주의적 신앙의 전통에 대해 내 자신이 의외로 무지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복음주의 신학의 역사에 대한 좋은 해설서인 이 책을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저자인 로저 올슨이 I.. 2016. 6. 2.
복음주의 세계확산 - 빌리 그레이엄과 존 스토트의 시대 (브라이언 스탠리 지음, CLC 펴냄) 1.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최근까지 주로 영미권을 중심으로 발흥했던 복음주의 신앙이 어떻게 전 세계적 차원의 운동으로 발전되고 확산되었는지를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엮어 낸 흥미로운 역사서다.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빌리 그래함이나 존 스토트, 마틴 로이드 존스, 프란시스 쉐퍼, 코르넬리우스 반 틸, C.S. 루이스, 레슬리 뉴비긴 등은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며, 그 중 스토트나 루이스, 뉴비긴과 같은 저자들은 지금도 내게 꾸준히 가르침과 영감을 주는 신앙의 스승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20세기 영미권 복음주의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일 뿐 아니라, 그 흐름의 자장 안에서 형성된 내 신앙의 심층을 탐사하는 여행이기도 했다. 2. .. 2016. 6. 2.
젊은 복음주의자를 말하다 (로버트 웨버 지음, 죠이선교회 펴냄) 기독교 문화관(엠마오) 이나 복음주의란 무엇인가(생명의 말씀사), 기독교 사회운동(라브리) 등의 책을 통해 젋은 시절부터 나와 만나 왔던 저자는 이 책, 젋은 복음주의자를 말하다에서 최근 미국교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머징교회 운동, 그의 표현으로는 젋은 복음주의자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는 전후 미국 복음주의의 패러다임이 (1) 빌리 그래이엄으로 대표되는 1950년대의 전통적 복음주의자에서, (2) 75년경 이후 빌 하이벨스로 대표되는 베이베붐 세대의 실용적 복음주의자로, 그리고 (3) 2000년 이후 포스트모던과 911사태를 배경으로 등장한 브라이언 맥클라렌으로 대표되는 젋은 복음주의자로 변화해 왔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젋은 복음주의자는 한 마디로 성경에 근거하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신.. 2016. 6. 2.
이름 없는 선교사들의 마을, 블랙마운틴을 찾아서 (한병선 지음, 홍성사 펴냄) 이만열, 배덕만, 전성민 세 분의 교수님과 저자인 영상제작자 한병선 PD가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 전후로 한국에 입국하여 1980년대까지 활동했던, 한국선교의 3세대에 해당하는 선교사들을 찾아나섰다. 저자(들)은 1,2 세대 선교사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연구도 제법 이루어져 있지만, 한국전쟁으로 폐허나 다름없었던 이 땅에 그들의 청춘을 바친 3 세대 선교사들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고 지적하며, 이제 대부분 90세 전후인 그분들의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그분들마저 이 세상을 떠나기 전, 이들의 기억을 역사로 보존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40년간 낮선 땅에서 힘들었을 시기를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하고 한국인을 좋은 친구요 .. 2016. 6. 2.
기독교와 이슬람, 그 만남이 빚어낸 공존과 갈등 (김동문 지음, 세창출판사 펴냄) 요즘 들어 이슬람 국가들이 하나로 뭉쳐 한국을 20** 년까지 이슬람화하기로 결의했으며, 그러한 이슬람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미 한국의 많은 부분이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다든지, 미국이나 서구 역시 이미 이슬람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적 시각들을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시각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아랍어를 전공하고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후에 오랜 동안 아랍에서 생활해 왔던 저자는 이슬람 세계는 결코 하나의 범주로 묶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할 뿐 아니라 특별한 중심이나 구심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이슬람 국가들은 세계를 이슬람화하기 위한 거룩한 목적으로 똘똘 뭉친 종교 연합체가 아닌, 그들 상호간에도 다양한 이해관계로 뒤엉켜 있는 .. 2016. 6. 2.
종교의 미래 (하비 콕스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1. 몇년 전 이라는 책을 통해 오랜만에 이루어진 하비 콕스와의 재회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새천년은 새로운 종교적 부흥의 시대이자 성령의 시대가 될 것이며 전 세계적인 은사주의 운동의 발흥이야말로 그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이 사람이, 과연 과거에 종교의 세속화를 소리 높여 찬양하던 의 저자가 맞는가? 무엇이 '세속화 신학'의 전위였던 이 스타 신학자를 성령과 은사로의 급진적인 ‘회심’으로 이끌었는가? 과연 이 책 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을까? 2. 하비 콕스는 새천년 벽두에 영적 세계의 모습을 특징짓는 세 가지 사실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1) 전 지구상의 공적 사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종교의 부흥과 (2) 제도와 신조를 강조하고 진리에 대한 배타적 독점권을 주장하는 근.. 2016. 6. 2.
공정한 환대 (레티 러셀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1. 20세기의 여성해방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여성신학자요 뉴욕 이스트할렘의 빈민가에서 목회했던 장로교 목사로 모든 소수자들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평생 헌신한 故 레티 러셀 (Letti M. Ressell 1929-2007) 은 그녀의 마지막 저서가 된 이 책에서 “환대란 위기에 봉착한 우리 세계를 치유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하나님과 함께 참여하기 위해서 차이를 넘어서 낯선 자들과 연대함으로서 하나님의 환영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이러한 환대는 성서 메시지의 근본이자 기독교 영성의 핵심이며, 모든 교회는 세상의 불의와 분열을 치유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환대의 영성을 실천하기 위해 (1) 낮선 자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동역자가 됨으로서 인종, 성별, 성적 지향의 차이를 뛰어넘어 예.. 2016. 6. 2.
기도와 정치 - 주기도문 강해 (얀 밀리치 로호만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이 책은 바젤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였고 WCC 중앙위원과 세계개혁교회연맹의 신학위원장을 역임했던 체코 출신의 개혁신학자 얀 밀리치 로호만의 주기도문 강해서이다. “철저하게 전통적이고 철저하게 현대적이며, 철저하게 복음적이면서 철저하게 사회적이며, 철저하게 신학적이면서도 철저하게 윤리적인” 저자 로호만의 진면목을 잘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과거의 신학적 전통과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당대의 현실과도 치열하게 대결하는 신학, 과연 우리에게는 불가능한가? 서론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의 곤경이라는 삶의 자리(Sitz im Leben) 에 처한 인간의 심령의 운동이자 정의를 위한 행동이다. 행위 없는 기도는 무관심과 무책임을 가리기 위한 변명이며, 기도의 지평이 없는 행동주의는 신앙을 하나님과의 거래로 격하시킨다. 성경.. 2016. 6. 2.
광장에 선 기독교 - 공적 신앙이란 무엇인가 (미로슬라브 볼프 지음, ivp 펴냄) 요약 이 책에서 저자의 핵심적 주장은 서구의 다원화된 '세속국가'에서 종교적 전체주의(religious totalitarianism)에 대한 우려로 공적영역에서 철저하게 추방된 '종교'를 다시 공공 영역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1) 모든 종교를 공적 영역에서 배제하는 '세속주의'나 (2) 특정 종교가 공적영역을 지배하는 '종교적 전체주의' 대신, (3) 정치적 다원주의를 수용하는 모든 종교인들이 각자 생각하는 바람직한 삶의 이상을 공적 영역에서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종교적인 정치적 다원주의(religious political pluralism)' 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본질상 모든 이들의 삶의 번영과 공공선을 위해 일하도록 부름받은 예언자적 종교이고, 종.. 2016. 6. 2.
현대선교의 흐름과 주제 (김은수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현대 개신교 선교는 두 개의 커다란 흐름으로부터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선교의 주체는 교회이며 선교의 목표를 복음화와 교회설립으로 보는 전통적 복음주의권의 선교 이해와, 삼위일체 하나님이 선교의 주체이시며 선교의 목표를 통전적인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이해하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선교이해가 그것이다. 이 책은 20세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열렸던 양 진영의 중요한 선교대회들의 배경과 특징, 그리고 신학적 강조점들과 한계들을 주로 공식 보고서를 중심으로 역사적 순서에 따라 다루고 있으며, 에큐메니칼 운동이나 사회적 책임, 혼합주의 등 현대선교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몇몇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는 따로 지면을 할애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범위는 최초의 세계선교대회로 인정받고 있는 1.. 2016. 6. 2.
세계화에 맞서는 기독교적 증언 (리처드 보캄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1.영국의 신약학자로 요한계시록에 대한 연구서와 몇 권의 주석서들로 만난 바 있는 저자는 성경이 특정한 시공간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특수한 사건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라는 보편이 이루어져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이야기로, 그 이야기에 비추어 세상의 모든 개별적인 이야기가 해석되는 이야기 중의 이야기, 소위 메타내러티브라고 말한다. 그리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이야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받게 되는데 이러한 그들의 참여와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선교라고 강조한다. 즉 성경이란 바로 하나님 자신의 선교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 이야기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은 선교적 백성으로 규정될 수 있다. 2. 하나님의 선교에 관한 이야기인 성경의 내러티브가 특수에.. 2016. 6. 2.
케이프타운 서약 (세계 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 지음, IVP 펴냄)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복음주의 헌장’ 이라는 부제가 붙은 케이프타운 서약은 2010년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 복음화를 위한 3차 로잔대회의 공식 선언문으로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 는 로잔의 정신에 따라 급변하는 21세기의 상황 속에서 기독교 선교가 직면한 위기와 문제를 밝히고 그에 대한 성경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신앙고백으로 이루어진 1부와 그에 따른 행동을 요청하는 2부로 이루어진 이 선언은 (1) 교회나 선교단체가 아닌 삼위일체 하나님이야말로 선교의 주체이시고 (하나님의 선교) (2) 복음이란 단순히 개인 구원의 메시지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계시된 온 우주의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이며 (3) 선교란 복음 전도를 통해 개인의 영.. 2016. 6. 2.
요한계시록에 대한 세 권의 책 - 요한계시록 신학(리챠드 보쿰, 한들출판사), 인류의 종말과 요한계시록(크레이그 퀘스터, 동연),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마이클 고먼, 새물결플러스) 1. 오래 전 공부했던 요한계시록을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이 논쟁적인 책을 다룬 다섯 권의 연구서를 함께 펴들었다. 신약신학자가 집필한 세 권의 연구서인 요한계시록 신학 (리챠드 보쿰, 한들출판사), 인류의 종말과 요한계시록 (크레이그 퀘스터, 동연),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 (마이클 고먼, 새물결플러스) 와 우리 시대의 탁월한 기독교 사상가와 영성 신학자가 쓴 책인 요한계시록 주석(자크 엘륄, 한들출판사), 묵시: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 (유진 피터슨, IVP) 이 그들이다. 크게 보자면 다섯 권 모두가 비슷한 관점으로 요한계시록을 바라보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 성격이 다른 엘륄과 피터슨의 책은 따로 다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짧게 평하자면 요한계시록 읽기에 시적 상상력을 중시하는 피.. 2016. 6. 2.
바울과 로마제국 (리차드 홀스리 편집, CLC 펴냄) 주후 1세기 사도바울의 사역 당시 로마 전역에는 로마 황제가 神人 (God-man) 인 하나님의 아들이요 세상에 구원과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 황제숭배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으며, 이는 로마가 비교적 적은 행정적 군사적 조직으로도 광대한 로마 제국을 효율적으로 통치할 수 있었던 중요한 수단 중 하나였다. 그러나 저자들은 사도 바울이 그의 서신서를 기록하면서 당시 로마제국의 황제숭배 이데올로기를 선전하기 위해 사용헸던 용어들과 개념들 - 하나님의 아들, 복음, 구원, 평화 등 - 을 차용하여 예수님이야말로 참된 하나님의 아들이요 진정한 구주이시며 세상에 참된 구원과 평화를 가져다주신 분이라고 선언함으로서 로마제국의 통치 이데올로기인 황제숭배 사상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저자들은 사도 바울이 황제로.. 2016.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