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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236

구약성서 이해 (버나드 앤더슨 지음, 크리스챤다이제스트 펴냄), 고대 근동 문학 선집 (제임스 프리처드 편집, CLC 펴냄) 1. 버나드 앤더슨의 를 마침내 다 읽었습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목적이 “구약 성서라고 불리는 히브리인들의 성경에 대한 연구의 이해를 돕는 데 기여하기 위해 .... 모세 시대의 고대 이스라엘의 결정적인 출발로부터 일명 마카베오 시기라고 불리는 후기 성서 유대교 시대에 피어난 문학까지 고대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따라 성서신학, 문학비평, 고고학적 연구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역사적 사건들을 한데 엮어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구약성서와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표준적인 비평학의 견해를 깔끔하게 집약해 하나의 멋진 이야기로 엮어 낸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2. 이 책은 구약성서를 근대적 의미의 객관적 역사서술이라기보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다양한 역사적 ․ 신학적 위기를 극복.. 2018. 7. 2.
인권옹호자 예수 - 성경과 성소수자 (김지학 지음, 생각비행 펴냄) 『인권옹호자 예수 - 성경과 성소수자』는 미국에서 인간의 다양성과 인권을 공부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차별과 소외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기독교와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쉽고 친절하게 정리한 책이다. 소수자의 인권을 언급했다가 섬기던 교회에서 쫓겨나기도 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흔히 성소수자 차별의 근거로 쓰이는 성경구절들을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 살피고, 성소수자에 대한 흔한 편견과 오해에 대해 당사자들의 경험과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차분하게 반박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성경과 예수의 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소수자와 약자와 함께했던 예수의 삶을 따르게 되기를 소망한다. 일견 평이해 보이고 가끔은 나이브하다고 느껴질 만한 성경해석도 눈에 띠는 작은 책이지만,.. 2018. 6. 21.
예수와 그의 시대 (헤르베르트 브라운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예수 - 생애와 의미 (리처드 보컴 지음, 비아 펴냄) 부활절을 맞아 펴들었던 헤르베르트 브라운의 『예수와 그의 시대』와 리처드 보컴의 『예수 - 생애와 의미』를 다 읽었습니다. 두 권 다 일종의 짧은 예수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새로운 탐구’에 속하는 급진적인 독일 신학자가 50년 전에 묘사한 예수의 얼굴과, 복음주의권의 새 흐름을 대표하는 영국의 성공회 신학자가 우리 시대에 그려낸 그리스도의 초상은 사뭇 달랐습니다. 헤르베르트 브라운은 역사적 예수의 ‘새로운 탐구(New Quest)’시대에 속하는 학자입니다. 그 말은 브라운이 복음서에서 믿을 만한 예수의 말(ipsissima vox Jesu)를 판별하는 기준이 ‘차이의 기준’ 혹은 ‘비유사성의 원칙’이라는 뜻입니다. 즉 “복음서에 예수의 말씀으로 기록된 본문들 중에 유대적인 형식을 취했지만 당대 .. 2018. 4. 21.
그랜드캐니언,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 (캐럴 힐 외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그랜드캐니언, 오래된 지구의 기념비』를 다 읽었습니다. 지구의 가장 멋진 경이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랜드캐니언이 일부 창조과학자(혹은 홍수 지질학자)들의 주장과 달리, ‘오래된 지구’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기념비라는 사실을 탄탄한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진과 친절한 삽화로 가득한 매력적인 책입니다. 고생물학자와 지질학자들인 저자들은 이 책의 1부에서 그랜드캐니언의 형성과 구조에 대한 홍수 지질학의 견해와 현대 지질학의 정설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2, 3, 4부에서는 그랜드캐니언의 퇴적과 화석증거, 그리고 침식의 전 과정에 대한 현대 지질학과 고생물학의 설명을 자세히 살펴가며 홍수 지질학의 문제에 대해 지적합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지금까지 설명한 그랜드캐니언의 형성에 대한.. 2018. 4. 11.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양희송 지음, 포이에마 펴냄)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운동가인 청어람아카데미 양희송 대표가 우리 시대 한국교회의 새로운 현상으로 떠오른 ‘가나안 성도’ ‘가나안 신앙’을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나안 교인들의 등장이 기존의 교회론이나 대안교회 운동을 넘어, 교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도록 요구하는 징후적 사건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나안 성도를 향한 거친 비난과 서투른 대응을 멈추고 어떻게 하면 정공법으로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논의해 보자고 제안한다. 책의 내용을 자유롭게 요약하고 마지막에 간략한 개인적 단상을 덧붙이도록 한다. 가나안의 현상학 교회 안나가는 그리스도인’ 즉 가나안 성도는 현재 많게는 약 200만명 안팎에 육.. 2018. 3. 22.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오 스데반 지음, 밀알서원 펴냄) 2007년 GMS 소속으로 몽골에 파송된 후 그간 UBMK 학교에서 교감으로 사역하셨던 제 신앙의 멘토 오 스데반 박쉬(몽골어로 선생님) 의 책이 나왔습니다. 사역을 위한 부르심과 준비, 언어와 적응, UBMK 사역, 동역자의 글 및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중국 의화단 사건 때의 순교역사를 다룬 논문인 ‘칼과 불’ 에 이르기까지 그간의 사역과 삶을 정리하는 좋은 글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30년전 교회 고등부에서 주일학교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저와 오 박쉬와의 인연을 다룬 제 글인 “영원한 나의 멘토” 도 들어가 있답니다^^* 이제 시작될 2기 사역도 주님과 동행하는 멋진 길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목 차 추천사 저자서문 제1부 부르심과 준비 제2부 .. 2018. 2. 19.
성서, 역사와 만나다 (야로슬라프 펠리칸 지음, 비아 펴냄) 금세기를 대표하는 그리스도교 역사학자로 예일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교리사의 고전으로 꼽히는 『그리스도교 전통』의 저자이기도 한 야로슬라프 펠리칸(Jaroslav Pelikan, 1923~2006)은, 이 매력적인 책에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경전인 성서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번역되었으며 어떻게 제작되고 유통되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히고 이해되어 왔으며 어떻게 당대의 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류의 고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친절하게 서술한다. 한 마디로 '서방 프로테스탄트 교회'라는 협소한 시야에 갇혀 있는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의 성서 이해를 ‘성서 시대 전체’와 ‘성서의 백성 모두’ 그리고 ‘서구문화사 전체’로 넓혀 주면서, 한 민족의 경전이었던 성서가 모든 인류의 고전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을.. 2018. 1. 2.
기독교 역사 속 술(성기문 지음, 시커뮤니케이션 펴냄)과 세 권의 책 『기독교 역사 속 술』은 “기독교와 술(음주)의 문제, 즉 기독교 역사 속에 나오는 ‘거룩한 음주’와 세속적 음주문화”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방종하지 않게 하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는 술 마시는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리고 기독교 역사 속에서 음주 문제는 항상 비본질적인 문제(아디아포라)로 여겨졌으며, (음주를 죄로 여겨 왔던 한국교회의 태도는) 신학적으로나 목회적으로 심각하게 재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과연 저자의 염려대로 이 책이 한국교회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열쇠, 혹은 ‘거룩한 한국교회 놀이터 한가운데 떨어진 폭탄'이 될까?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마지막에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이기로 한다. 술의 기원.. 2017. 12. 25.
중동선교의 시작과 끝을 묻다 (김동문 지음, 대장간 펴냄),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 (김동문 지음, 선율 펴냄) 한국외국어대학 아랍어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목사이자 선교사로 1990년 이후로 여러 아랍 이슬람 지역에서 지내며 그들과 이웃해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최근 한국 보수 기독교를 휩쓸고 있는 “이슬람포비아”의 광풍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슬람에 대해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주장들로 채워진 배제와 차별의 태도가 과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슬람 선교에 얽힌 우리의 관점과 태도를 되짚어 가면서 이슬람 세계와 무슬림의 삶에 대해 우리가 버려야 할 관점과 가져야 할 태도를 지적함으로서, 혐오와 배제의 마음을 버리고 포용과 환대 그리고 인격적 복음 나눔으로 무슬림을 마주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중동선교의 시작과 끝을 묻다』가 주로 이슬람 선교라는 관점에서 씌어진 책이라면 『우리는.. 2017. 11. 28.
로마서 13장 다시 읽기 (권연경 지음, 뉴스앤조이 펴냄) 1.『로마서 13장 다시 읽기』는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이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연구위이기도 한 신약학자 권연경 교수가 통치권력에 복종하라고 요구하는 바울의 그 유명한 권면(로마서 13:1-7)에 대해 논의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이 그리스도인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인 우리들이 변화된 마음, 즉 복음에 이끌리는 사유(롬 12:2)로 권세에 복종하라는 바울의 권고를 성경적으로 재고하고, 이를 통해 바울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 상황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숙고하도록 도우며, 나아가 주제에 대한 보다 활발할 토론과 반성을 위한 재료가 되기를 소망한다.2. 저자의 목소리를 빌어 이 책의 주장을 요약해보도록 한다.(1) 로마서 13장에 나오는 바울의 권면은 사적 응징을 삼가라는 12장의 일반적 행동 원칙을 통치 .. 2017. 11. 6.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김근주 지음, 성서유니온 펴냄) 1.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구약신학을 전공하고 현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주의하지 않으면 진리를 전달하는 ‘매개’를 ‘진리’ 자체와 혼동해 버리기 쉽고, 그때마다 교회는 세상의 재앙과 화근으로 전락해 왔다고 지적한다.『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는 저자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영원한 하나님 말씀이 오늘 우리의 현실에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이 덧없는 삶과 세상을 끝까지 긍정하고 살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2. 저자의 주장을 약간의 내 생각과 섞어 정리해 보기로 한다.(1) 성경읽기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 본문을 접했을 때 성급하게 의미를 단정하거나 적용점부터 찾으려고 .. 2017. 10. 31.
창조론 연대기 (김민석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지난 토요일 진료를 마친 후 집에 가는 기차를 타려고 역에 도착해보니 가방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아뿔사, 점심을 먹었던 병원 앞의 식당에 놓고 온 것이었습니다. 가방이야 나중에 찾으면 된다지만 저 같이 문자중독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일단 수중에 읽을거리가 없으면 웬지 모를 불안감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법입니다. 하여, 서울에 도착해 집에 들어가기 전 할 수 없이(?) 서점에 들러 먼저 원래 사고 싶었던 야로슬라브 펠리칸의 를 집어든 후, 죄책감 없는 주말을 보내기 위한 가벼운 읽을거리로 만화책 한 권과 소책자 두 권을 골랐습니다. 저녁식사 후 뭘 읽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요즘 모 장관 후보자가 창조과학과 관련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만화책인 를 집어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가기 시작했.. 2017. 9. 12.
기독교 교리 핸드북 (브루스 밀른 지음, ivp 펴냄), 진리를 알지니 (브루스 밀네 지음, 생명의말씀사 펴냄), 복음주의 조직신학 개론 (브루스 밀른 지음,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펴냄) 리뷰 (2017년) 선교사와 학자 그리고 목회자로 활발하게 사역하며 복음주의 신학과 교회에 기여해 온 브루스 밀른의 『기독교 교리 핸드북』(영문명 Know the Truth)의 두 번째 개정판(제 3판)이 IVP에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은 1982년 초판이 발행된 이래 복음주의 교의학을 명쾌하고 깔끔하게 요약한 안내서로 정평을 얻어왔으며, 웨인 그루뎀은 그의 조직신학 교과서인『성경 핵심교리』에서 이 책에 대해 “사려 깊고 명확하게 쓰여진 기독교 교리에 대한 복음주의적 안내서로 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되어 왔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시절 이 책의 초판을 번역한 『진리를 알지니』(생명의 말씀사 발행)를 우연히 만난 후 오랫동안 개인묵상이나 소그룹성경공부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해 왔.. 2017. 8. 18.
한나의 아이 (스탠리 하우어워스 지음, 홍종락 옮김, IVP 펴냄), 스탠리 하우어워스 (마크 코피 지음, 한문덕 옮김, 비아 펴냄) 1.『한나의 아이』는 2001년 지로부터 미국 최고의 신학자로 선정된 바 있는 기독교 윤리학자 스탠리 하우어워스(Stanley Hauerwas, 1940~ )가, 정신질환을 앓는 아내와의 고통스러웠던 결혼생활을 포함한 굴곡진 개인사와 텍사스의 조적공에서 당대 최고의 신학자로 우뚝 서기까지의 활발한 지적 탐색의 여정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직조해 낸 자전적 회고록, 혹은 “한 그리스도인의 영혼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 주는 신학적 인류학 서적”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이나 토머스 머튼의 『칠층산』의 전통에 서 있는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삶과 신앙의 여정은, 오래 전에 세워진 ‘확고한 진리’라는 견고한 성채를 어떠한 의심도 없이 굳건히 지키는 용맹한 기사의 무용담이라기보다는, ‘정답 없는 삶 속.. 2017. 6. 21.
예수의 평화 영성 (존 디어 지음, 김준우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펴냄) 『예수의 평화영성』은 예수회 소속 사제로 2008년 데스몬드 투투 주교에 의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한 평화운동가인 존 디어(John Dear, 1959~ ) 신부가 1992년 반전 · 반핵시위로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함께 수감됐던 동료들과 복음서를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써낸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치열한 실천의 경험과 깊이 있는 묵상에 성서신학적 통찰을 더해 세례에서부터 부활 후 엠마오에서의 현현에 이르기까지 복음서가 증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의 주요 장면들을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그가 反제국 - 非폭력이라는 화두를 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철저하고 일관되게 복음서에 적용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예수는, 폭력과 죽임의 문화로 물든 제국의 세력에 맞서 하느님.. 2017. 6. 16.
예수님은 누구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성서유니온 옮김), 십자가 위의 예수 (스탠리 하우어워스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지난 몇 년간 성탄절과 부활절 전후로는 가능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에 관한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해 왔고, 그간 BST 시리즈의『십자가』와『부활』알리스터 맥그래스의『루터의 십자가 신학』과 같은 복음적 관점의 책과 호슬리의『크리스마스의 해방』이나 보그와 크로산의『예수의 마지막 일주일』레이몬드 브라운의『메시아의 탄생』과 같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시각을 지닌 책들을 두루 접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책자 두 권과 예수의 ‘평화 영성’에 대한 묵상집 한권, 그리고 ‘역사적 예수’에 관한 연구서 한 권을 집어들었습니다. 그 중 알리스터 맥그래스와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쓴 소책자는 둘 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성육신과 삼위일체 교리 및 십자가와 부활사건의 역사성을 옹호하는 책들이었습니다만, .. 2017. 4. 15.
기독교 신학개론 (윤철호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조직신학 교과서 읽기의 여덟 번째 책인 장신대 윤철호 교수의 『기독교 신학개론』을 다 읽었습니다. 30년간 나름 기독교 서적들을 열심히 읽어 왔고 어렵다는 현대신학서들도 제법 접했습니다만, 작년 이전에 읽었던 ‘교과서적인 체제를 갖춘’ 조직신학책이라고는 누군가 빌려가서 아직도 소식이 없는 뻘콥의 ‘빨간책’ 『기독교 신학개론』과 제 인생책 중 하나인 브루스 밀네의 『진리를 알지니』(절판된 후 크리스찬 다이제스트에서 『복음주의 조직신학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홀스트 푈만의 『교의학』까지, 딱 세 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초 조직신학 교과서들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브루스 밀네와 홀스트 푈만을 다시 읽었고, 김형원 · 웨인 그루뎀 · 스탠리 그.. 2017. 4. 13.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 (김추성 지음, 이레서원 펴냄) 요한계시록을 전공하고 현재는 합동신학원대학교의 신약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목회자나 신학생 및 성도들에게 요한계시록을 강의하면서 좋은 안내서의 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이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듯 정교하게 짜여진 종말의 시간표가 아닌 다양한 상징들을 통해 진리를 전달하는 ‘상징의 책’으로 해석되어야 하며,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요한계시록 전체 메시지의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한국교회에서 전통적인 천국신앙 및 심판과 지옥에 대한 메시지가 사라져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요한계시록이 가르치는 천국과 지옥, 심판의 확실성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복음적 신앙의 핵심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천국의 내세성이나 타계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요한계시록.. 2017.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