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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236

예언자적 상상력 (월터 브루그만 지음, 복 있는 사람 펴냄) 1. 젊은 시절 작은 문고판으로 처음 만났던, “예언자적 상상력”을 덩치가 커진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만났다. Christianity Today에 의해 20세기를 형성한 100권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 名著를 40대에 다시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불편했다. 2. 저자에 의하면 예언자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지배 문화의 의식과 인식에 맞설 수 있는 대안적 의식과 인식, 즉 예언자적 상상력을 끌어내고 발전시키는 사람이며, 그의 책무는 현존하는 질서의 불법성을 비판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하나님의 질서를 약속하고 선포함으로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한다. 모세는 질서와 승리를 내세우는 이집트 제국의 종교에 대해 하나님의 자유의 종교를 선포하고, 억압의 제국정치에 대해서는 인간의 정의와 긍휼.. 2016. 6. 2.
성서의 에로티시즘 (차정식 지음, 꽃자리 펴냄) 1.“성서”와 “에로티시즘”이란 우리의 ‘건전한’ 신앙양식에 따르자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에 하늘의 희생적 사랑인 아가페도 아니고 감히 남녀간의 육체적 쾌락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에로스가 끼어들다니 그게 어디 있을 법이나 한 일인가? 그러나 한일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안더스 니그렌의 책 “아가페와 에로스” 이후 공식처럼 굳어져버린 이 두 단어의 대조적 의미구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타락한 현대문명의 원흉이요 그 상징이라는 세간의 의혹과 달리 에로스는 “인간의 현 존재를 가능케 하는 생명의 거푸집이요 재생산 구조”이자 “숨막히는 현대문명의 금기를 위반하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서 생명의 숨구멍을 끊임없이 확장하는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강조한다.. 2016. 6. 2.
하나님의 선교와 20세기 선교학자 (정승현 지음, 주안대학원대학교 출판부 펴냄) 1.『하나님의 선교와 20세기 선교학자』는 현대 선교학의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 중 하나인 하나님의 선교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20세기 세계선교와 선교학에 큰 공헌을 했던 선교학자 여덟 명 - 도날드 맥가브란, 랄프 윈터, 데이비드 보쉬, 레슬리 뉴비긴, 올란도 코스타스, 핸드릭 크래머, 비셔트 후프트, 요하네스 호켄다이크 - 의 생애와 사역, 그리고 핵심적인 선교이론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이들은 (1) 20세기의 중요한 선교대회에 깊이 관여했거나 (2) 20세기에 새로운 선교운동을 주창했거나 (3) 삶의 현장이 치열한 선교지였던 학자들이었으며, 복음주의에서 에큐메니칼까지 다양한 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두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일평생 헌신한 신실한 증인들이었다. 2. 이 흥미로운 책에서 소.. 2016. 6. 2.
생명의 경외 - A. 쉬바이처 명설교 모음 (A. 쉬바이처 지음, 종로서적 펴냄) 이 책은 역사적 예수 연구로 유명한 신약신학자이자 중앙 아프리카의 밀림에서 의료 선교사로 평생 헌신한 ‘밀림의 성자’ 알버트 쉬바이처 (Albert Schweitzer 1875 -1965) 의 설교집이다. 지금은 사라진 종로서적에서 출판된 이 책을 산 것이 1990년대 중반경이니 읽기 시작하는 데만 장장 20여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그는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의 지배적 견해였던 비종말이고 윤리적인 역사적 예수상을 거부한 채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철저하게 묵시적이고 종말론적인 지평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예수의 그 기대는 결국 역사 속에서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역사적 예수가 아닌 그리스도의 영이 그분으로부터 나와서 사람들의 영 안에 새롭게 영향을 미쳐 새로운 존재로 사로잡음으로서 세계를.. 2016. 6. 2.
자살은 죄인가요? (김기현 지음, 죠이선교회 펴냄) 『공격적 책읽기』『가룟 유다 딜레마』를 비롯한 여러 저서들을 통해 나와 꾸준히 인연을 맺어 왔던 저자는 이 책에서 자살과 관련된 정치적 사회적 교회적 문제를 검토하고 성경의 계시와 교회사의 가르침을 살핀 후 자살은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심각한 죄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무위로 돌릴 정도로 용서받지 못할 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성경이 자살이라는 형식의 죽음에 대해 비교적 침묵하고 있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침묵이 열어둔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존중해야 하며, 자살의 형식을 띠지만 사실상 자기희생적 죽음이라는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까지를 고려한다면 모든 자살이 비난받아야 하거나 부당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또한 저자는 자살을 죄라고 금하는 목적은 생명을 살리기 .. 2016. 6. 2.
젊은이를 위한 칼 바르트, 젊은이를 위한 디트리히 본회퍼 (미하엘 벨커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젊은이들에게 신학적 사고에 관심을 갖도록 목적으로 기획된 이 시리즈에서 저자 미하엘 벨커는 20세기 초반의 두 위대한 신학자인 칼 바르트와 디트리히 본회퍼의 생애와 신학을 평이하고 간략하게 기술한다. 저자는 이 두 신학자를 자신들이 살았던 위기의 시대에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진리를 외친 인물들로 소개하고 있으며, 바르트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놀라운 분이신지를 많은 사람에게 전한 신학자”로 본회퍼에 대해서는 “진리를 보았으며 두려워하지 않고 진리를 외친 신학자”로 평가한다. 두 신학자에 관한 전이해가 전혀 없는 평신도나 신학 입문자들이 입문서로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 2016. 6. 2.
유진 피터슨 읽기 (양혜원 지음, IVP 펴냄) 대학에서 불문학과 여성학을 전공했고 유진 피터슨과 헨리 나우엔, 존 스토트 같은 저명한 기독교 저자들의 책을 여럿 번역한 바 있는 저자는 그가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번역 소개해 왔던 유진 피터슨의 영성 신학이 “삶 그리고 사람(인격)” 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한다. 영성신학이란 “성경과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이해한 것을 평범한 일상에서 살아내는 것”이며, 이러한 삶을 살아내야 할 인간의 특성이 “인격성과 관계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터슨에 따르면 기독교적 삶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인격적이고 관계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구체적 장소에서 구체적 시간을 인격적이고 관계적으로 살아내는 것”이며, 영성 혹은 영적 삶이란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영적 지식을 추구하는 .. 2016. 6. 2.
하나님의 전쟁 (로이스 바렛 지음, 대장간 펴냄) 메노나이트 교회의 사역자이자 평화주의자인 저자는 신구약 성경에 나오는 전쟁 본문과 언어를 살펴보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전쟁이 아닌 평화이며, 성경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하나님의 전쟁’은 막강한 권력이나 압도적 군사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으로 싸우는 전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전쟁’을 위한 무기는 무력과 권력이 아닌 연약함과 십자가이며, 포대기에 싸여 강보에 누인 아기 예수야말로 ‘하나님의 전쟁’을 위한 모델이자 표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 전쟁에 이기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힘과 더 강한 무기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더 강한 신뢰이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거룩한 전쟁’에로의 부르심은 권력과 무력이라는 세상적인 수단.. 2016. 6. 2.
BST 부활 (폴 비슬리 머레이 지음, IVP 펴냄) 복음주의권의 대표적 강해 시리즈인 BST의 주제별 강해 중 하나인 이 책에서 신약학자이자 목회자인 저자 폴 비슬리 머레이는 복음서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신약성경 전체에 흩어져 있는 부활과 관련된 광범위한 본문을 한데 모아 각 본문에 대해 상세히 해설한 후 간단한 목회적 적용을 제시한다. 저자는 부활이야말로 기독교 복음의 절정이며, 부활이 없다면 복음도 없다고 단언한다. 독창적이거나 심오한 해석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분문에 대한 꼼꼼하고 성실한 주해와 무리 없고 적실한 목회적 적용이 돋보이며, 건전한 상식과 폭넓은 교양 그리고 학문적 성실성에 바탕을 둔 ‘영국제 복음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설교라는 이름으로 온갖 주관적이고 희한한 성서해석이 넘쳐나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진지한 관심을 받을 .. 2016. 6. 1.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 (주원규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예수를 보는 신학적 관점은 크게 두 줄기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예수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인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고 믿음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는 우주론적 혹은 보수적 관점이며, 다른 하나는 예수를 모든 불의와 압제에 저항하는 해방자요 모든 인류가 지향해야 할 완전한 인간의 모범으로 제시하는 인문학적 혹은 진보적 입장이다. 목사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사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행동을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배열하고 유려한 필치로 간략하게 해설한 후, 해당 본문을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각 진영의 대표적인 신학자들을 인용해 살핀다. 자세하거나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보수와 진보라는 신학의 두 흐름이 예수와 복음서 해석에서 어떻게 서로 대조되는지 살펴볼 수 있.. 2016. 6. 1.
잠언 바로읽기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성서유니온 펴냄) 오랜 기간 잠언을 포함한 구약의 지혜문학은 민간전승에 그 뿌리를 둔 산만한 수집물로 여겨졌으며, 성서신학의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잠언이 세속적 민간전승이 아닌 성경의 창조신학에 뿌리를 두고 주의 깊게 편집된 책이며, 잠언의 지혜는 ‘영적’ 혹은 ‘개인적’인 영역 뿐 아니라, 정치 경제 교육 가족 등을 포괄하는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도록 의도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잠언은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나 타락한 세상에서, 성도들이 사적 공적 영역을 포괄하는 삶의 모든 영역에 걸쳐 하나님의 창조원리와 부합하는 지혜의 길을 따르도록 권면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잠언을 오직 사적인 삶의 영역에 적용되는 지혜 모음집으로만 여기는 전통적 견해나, 세속적 성공을 위한 가이드북 내지는 자기계발서로 간.. 2016. 6. 1.
Simply Gospel (신성관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성결대학교를 졸업하고 안양에 있는 한 교회의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 저자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일탈과 부침은 거개가 올바른 신학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현재의 한국교회를 올바르고 건강한 교회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해서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른 복음에 대한 이해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구원과 복음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 한국교회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지적하면서 개인의 구원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초점을 둔 총체적이고 통합적이며 포괄적인 복음 이해를 제시한다. 비록 저자가 서문에서 “국제 신약학계의 민감한 문제인 이신칭의나 새관점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하나님 나라를 성경 내러티브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과 인간의 언약적 신실이라는 .. 2016. 6. 1.
코넬리우스 반틸 - 개혁파 변증학의 선구자 (이승구 지음, 살림 펴냄) 2016년의 소개 저같이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보수적인 장로교회에서 오래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반틸이나 '전제주의'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않으셨더라도, "최고의 변증은 선포" 라는 이분의 정신에는 익숙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대화가 아닌 선포를 강조하는 '전제주의'라는 변증적 접근이 타종교인이 인구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비서구 세계나 수많은 종교와 이데올로기들이 서로 경쟁하는 다원화된 현대 세계에서는 더 이상 작동이 불가능한 근대 서구 기독교 세계(christendom)의 유물이자 서구 제국주의 정신의 기독교 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 생각은 비기독교 세계인 인도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사역했고, 귀환한 후에는 선교지보다 더 세속화되고 다원화.. 2016. 6. 1.
성경은 남성적인가? (리처드 보컴 지음, 성서유니온 펴냄) 영국의 저명한 신약학자로 『예수와 그 목격자들』『요한계시록의 신학』과 같은 책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보컴은 이 책에서 성경 내러티브의 대부분이 당대의 가부장적 구조를 반영할 뿐 아니라 그 사회에 존재하는 남성의 시각으로 기록되어 있지만(남성 중심적, androcentric), 성경에는 드물게 여성 등장인물들의 관점에서 당대의 세계를 바라본 여성 중심적(gynocentric)인 내러티브들도 삽입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룻기야말로 고대 이스라엘의 삶에 대해 시종일관 신중한 여성 중심적 관점을 채택하는 가장 명확하고 흥미로운 예라고 강조하면서, 룻기에서 발견되는 두 관점(남성 중심적-여성 중심적)은 급진적인 여성신학자들이 주장하듯 서로 모순되거나 배타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상호 보완적이라고 주장한.. 2016. 6. 1.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 (차정식 지음, 포이에마 펴냄) 그간 만난 몇 권의 책을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찾는 저자 중 한 분이 된 한일장신대 차정식 교수는 “남들이 다 공감하여 정설로 굳어지고 다수가 스스럼없이 준행하여 여실한 정통이 된 믿음과 주장을 뒤집고 그 이면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인습과 관행을 처결하고픈 충동이 내 학자로서의 혀를 달구어 왔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이러한 충동 혹은 소명을 바탕으로 “이 땅의 설교 강단과 성서 공부 현장에서 유통된 어그러진 성서 관행”에 의해 흔히 오해되어 온 본문들이나 특정 구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의 와중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신약성서의 사소한 텍스트들을 골라 교리와 인습의 때를 벗겨 내고 문자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의 속살을 밝히 드러내 보여준다. 인습적이거나 교조적인 성서읽기를 거부하고.. 2016. 6. 1.
신앙, 그 오해와 진실 (이민규 지음, 새물결플러스 펴냄) 한국성서대학교 성서신학 교수로 “한국교회가 진리 위에 건강하게 서기를 고대하며 성경을 연구하는 신학자”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저자는 교인의 감소와 말씀의 기근 그리고 신학의 빈곤이라는 위기에 처한 이 시대의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전도 부흥 성장이 아닌 말씀의 회복이며, 이를 위해서는 성경의 역사적 배경과 본문의 문맥을 무시하는 율법적 문자적 성경읽기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간 발전을 거듭해 온 성서신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 있는 신앙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를 풀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처럼 흔히 오해되고 있는 성경본문이나, 십일조나 주일성수에 관해서처럼 신앙생활과 관련해 흔히 접.. 2016. 6. 1.
오감으로 성경읽기 (김동문 지음, 포이에마 펴냄) 총신대를 졸업하고 이집트와 요르단 등 성경의 무대가 되었던 지역에서 오래 생활했던 저자는 그간 우리가 성경을 읽고 공부해왔던 방식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제풀이식’ 성경공부 교재들에서 잘 나타나듯 너무 이성적이고 문자 중심적이었으며, 그 결과 무미건조해지거나 지나친 사변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저자는 성경이 머리로만 읽고 이해하는 책이 아닌 오감으로 느껴야 하는 책이며, 우리가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대인들의 생생한 일상의 현장으로 돌아가 “성경이 원래 담고 있는 그 느낌 그대로”를 온 감각으로 느끼고 배우며 알아가고 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에 따라 저자는 이 책에서 각각 ‘오감’과 ‘일상’ 그리고 ‘공감’이라는 세 가지의 키워드를 주제로 삼아 평범하게만 느껴졌.. 2016. 6. 1.
새로운 존재 (폴 틸리히 지음, 김광남 옮김, 뉴라이프 펴냄), 영원한 지금 (폴 틸리히 지음, 김광남 옮김, 뉴라이프 펴냄), 폴 틸리히 - 경계선상의 신학자 (박 만 지음, 살림 펴냄) 1.『새로운 존재』와 『영원한 지금』은 칼 바르트와 함께 20세기 전반기의 개신교 신학을 대표하는 신정통주의 신학자였던 폴 틸리히(Paul Tillich 1886〜1965)의 설교집이다. 신학을 포함한 서구 문화사를 자유로이 횡단하는 심원한 사유로 ‘지성인의 사도’ 혹은 ‘신학자들의 신학자’라 불렸던 틸리히는 하나님의 계시에서 시작하는 케리그마적 신학을 펼친 바르트와 달리 인간의 상황으로부터 출발하는 경험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신학을 전개했으며, “인간이 제기하는 실존적 질문에 대해 신학이 답변하는” 소위 상관관계법(Method of Correlation)을 일관되게 적용한 그의 신학체계는 서구 신학사 전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변증신학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2. 또한 틸리히는 죄 ‧ 은혜 ‧ 구원 .. 2016. 6. 1.